애플, 코카콜라 '14년 아성' 누르고 '브랜드 1위' 등극

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 발표
최고 상승 페이스북 43%, 최고 하락 노키아 -65%

애플의 아이폰5S(애플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지난 2000년부터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 1위를 지키던 코카콜라가 14년만에 애플에게 자리를 내줬다.

인터브랜드는 30일(현지시간)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통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을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2000년 66억달러의 브랜드 가치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2년 129%, 2013년 28%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3년 2000년 대비 약 15배 성장한 983억1600만달러(약 106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애플이 코카콜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애플만의 특별한 브랜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들의 디자인,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 지속적 매출 신장을 이뤄온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의 전체 100대 브랜드 총 가치는 1조5000억달러(약 1614조원)로 지난해 대비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즈 프램턴 인터브랜드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그 변화는 단순히 기업의 제품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신념에 의한 것"이라며 "애플이 14년간 1위였던 코카콜라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10위안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8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2012년 53위)와 기아자동차(2012년 87위)도 각각 43위, 8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의 브랜드 순위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모바일 분야 선두 주자로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갤럭시S4, 갤럭시 노트2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 대한 주요 경쟁 브랜드인 애플보다 4배 이상의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은 43%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전년 대비 17계단 상승된 52위를 차지했다. 구글도 두번째로 높은 34%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애플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노키아는 브랜드 가치 최고 하락률 65%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얻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토요타자동차가 2년 연속 자동차 분야 1위를 차지하며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한 톱 10에 들었다. 벤츠가 11위, BMW가 12위를 차지했으며, 브랜드 가치 증가율은 포르쉐가 26%, 로 가장 높았고 쉐보레는 처음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