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싶어도 못사는 '갤럭시기어' 그 이유가…
수요예측 힘들어 물량 부족...대리점들 이득없어 판매소극적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지난 25일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는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이날 동시 판매된 웨어러블(wearable·착용 가능한) 기기인 '갤럭시 기어'는 도통 찾아보기 힘들었다. 휴대폰 판매점 등에서도 갤럭시 기어 판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8일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일제히 '갤럭시 노트3' 시연품이나 포스터, 모형 등을 매장 입구에 설치해놓고 판촉에 나섰다. 그러나 갤럭시기어를 전시한 곳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비매품으로 갤럭시 기어를 전시해놔, 구입할 수가 없었다.
갤럭시노트3의 출시가는 106만7000원, 갤럭시기어는 39만6000원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3'는 공식 발표 이전인 23일부터 시중에 풀리기 시작했고, 이후 각 매장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갤럭시기어는 물량이 부족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통사 대리점들은 갤럭시기어에 대해 적극적으로 판촉하거나 추전하지 않았다.
갤럭시기어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로, 이전에 없던 제품이라 회사 차원에서도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지 어려워 갤럭시노트3처럼 대량으로 물량을 풀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갤럭시기어를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
지난 25일 열린 제품발표회에서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도 "갤럭시기어가 워낙 새로운 분야의 제품이기도 해서 얼마나 팔릴지 모르겠다"며 "반응은 좋은데 실질적으로 판매로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자가 서울 일대에 위치한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을 돌아다니며 갤럭시기어 구입의사를 밝히자, "예약은 받아줄 수 있지만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 대리점주는 "처음 나오는 제품은 언제나 추천하기 힘들다"며 "갤럭시기어도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며 구매를 만류하기까지 했다. 또다른 판매점에서도 "100만원이 넘는 휴대폰도 약정할인을 통해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 갤럭시기어는 40만원이나 주고 사야 한다"며 다른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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