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청문회, 野 방송 공정성 집중 추궁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3.4.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에서 방송공정성 확보 방안을 집중 질의했다.

특히 야당 위원들은 이 후보자를 '신(新) 방통대군'으로 지칭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다운계약서 의혹 등에 대해 고강도 검증에 나섰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09년 미디어법이 날치기 처리될 때 문방위원으로서 종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행처리를 주장했다"며 "종편을 추진했던 정책 담당자, 정무·정치적 책임자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도 "이 후보자는 친박(친박근혜)의 실세로 보은인사 논란, 언론장악 우려로 이미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방송의 공정성에 대해 이중적 판단을 해왔다"며 "방통위원장 후보자로는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원조친박인 이 후보자에 대해 국민은 '이경재라 쓰고 최시중이라 읽는다'고 한다"면서 "방송장악 의도가 추호도 없다면 해직 언론인 복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 첫발을 내딛었고 정치부장 등을 거치며 언론인으로 오래 일했기에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몸으로 느꼈다"면서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다운계약서 의혹도 제기됐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과 배재정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인천 강화군 한 아파트의 15개월치 월세 745만원을 정치후원금에서 지출한 것으로 돼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과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은 방송·통신 분야 현안에 대한 정책 질의를 이어갔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후보자의 이력을 보면 언론은 물론 방송미디어의 생리도 잘 아는 분"이라며 "하지만 야권은 후보자의 정책집행능력보다는 정치·계파논리로 발탁배경을 폄훼한다"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병주 의원도 "방통위의 업무와 인력이 상당 부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전됐고 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업무도 많다"며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없이는 방송, 통신 관련 업무의 원활한 추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고압적인 태도도 문제삼고 나섰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아무리 못마땅해도 후보자가 의원한테 '그렇게 질문하면 안되죠'라는 식의 답변을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5공 청문회 광주청문회도 아니고 문초하듯이 몰아세우는건 인사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의원들의 질문에 후보자가 어떻게 답변하는지도 보고 싶어한다"고 맞섰다.

jan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