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말고 내지역 선거정보는 여기서"…케이블TV 재정비

LG헬로비전·SKB·KT HCN 등 '선거방송 체제' 돌입
"케이블TV는 지역 민주주의의 생활 인프라"

케이블TV 지역채널 선거방송 콘텐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케이블TV 업계가 '지역 민주주의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확대한다.

읍·면 단위까지 촘촘하게 연결된 지역 밀착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앙 방송이 다루기 어려운 지역 선거 현장을 주민들에게 전달한다. 지역 채널 사업자들은 알 권리 확대를 위해 후보자 토론회를 마련하고 정보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에는 직접 찾아가 선거 정보를 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지역 채널을 중심으로 선거 방송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LG헬로비전(037560)은 지선을 2주 앞두고 선거방송 체제를 가동했다. 슬로건은 '우리의 선택, 지역을 가치 있게'로 삼았다.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 시도 교육감까지 후보자 3000여명의 정보를 지역 채널과 선거 특집 콘텐츠를 통해 세밀하게 제공한다.

뉴스 내 선거 특화 코너인 '나는 후보자다'와 '나는 유권자다'를 통해 후보자 공약과 주민 의견을 함께 전달하고, '현안에 답하다' 등을 통해 지역 숙원사업과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자 해법도 비교 분석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유권자들을 겨냥한 온라인 콘텐츠도 강화했다. 후보자의 1호 공약과 강점, 선거 뒷이야기 등을 짧은 영상 형태의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생활밀착형 선거 정보를 전달한다.

선거 당일에는 지역 밀착형 특집 뉴스 체제를 가동한다. 투·개표소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후보자 득표율과 당선 현황 등을 하단 자막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일부 사업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거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AI 기반 뉴스 제작 시스템인 'B tv AI-Studio'를 활용한 선거 보도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지역을 잇다, ch B tv'를 슬로건으로 선거방송 체제에 돌입했으며 권역별 선거 이슈와 후보자 정보를 전달하고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미니 대담을 통해 주요 공약과 정책 방향 비교도 지원한다.

선거 당일에는 '6·3 우리의 선택' 개표방송과 특집 뉴스를 통해 개표소와 주요 후보 캠프를 연결할 예정이다.

딜라이브는 지역 채널 뉴스를 '6·3 지방선거 딜라이브 뉴스'로 개편하고 선거 보도 체제에 돌입했다. 뉴스 코너인 '예비후보 발언대'와 '6·3 선거상황실' 등을 통해 지역별 선거 이슈와 후보자 공약을 다룬다.

선거 당일에는 개표 진행 상황과 주요 선거 캠프 분위기를 전달하는 특집 생방송을 준비 중이다.

(KT HCN 제공)

KT HCN은 도서 지역을 직접 찾아가며 지역 밀착형 선거 방송 역할을 강화한다. KT HCN은 5월 26일 자사 지역 채널을 통해 울릉군수 후보자 토론회를 취재한다.

울릉도에서 열리는 토론회에는 울릉군수 후보자들이 지역 현안과 주요 공약, 군정 운영 방향을 두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kt HCN은 이를 지역 채널로 중계해 6·3 지방선거를 앞둔 울릉군 유권자에게 후보자 검증의 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관할 2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 인터뷰와 대담, 토론회, 개표방송 등 다양한 선거 특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자 정책과 지역 현안을 주민 생활 관점에서 전달하는 것이 케이블TV의 핵심 공적 역할"이라며 "선거철이 되면 지역 채널의 존재 가치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케이블TV 지역 채널은 바로 그 정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달해 온 지역 민주주의의 생활 인프라"라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후보자 정보와 생활권 현안, 유권자 목소리, 개표 현황을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전달하기 위해 선거방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시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최종 7829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광역비례 933명, 기초의원·기초비례 3035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 등 총 4241명을 선출한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