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실적 회복세에…SKT, 어느새 '10만텔레콤' 목전
장중 9만9800원까지 상승…10만원선 근접
1분기 영업익 5323억…1년 만에 분기 영업익 5000억대 회복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전날 5% 이상 상승하면서 10만 원선에 근접했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과 실적 둔화를 겪었던 SK텔레콤이 1분기에 뚜렷한 화복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어느새 10만 원 고지를 눈앞에 둔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4700원(5.03%) 오른 9만 8200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9만 9800원으로 10만 원에 200원 차이로 다가섰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되돌림이 있었지만 이 기세라면 10만 원 돌파도 금방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SK텔레콤 주가가 10만 원선에 근접한 데에는 실적 정상화와 가입자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과 실적 둔화, 배당 중단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 휴대전화 가입자가 순증으로 돌아서고 영업이익도 5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 3923억 원, 영업이익 532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51.3%, 순이익은 226.2%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가입자 지표도 회복됐다.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휴대전화 회선 가입자가 20만 8000명 순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실적과 주주환원 정상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조 9083억 원으로 전망했다. 해킹 사태 이전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중단됐던 분기배당이 올해 1분기 주당 830원 지급으로 재개됐고, 4분기 결산배당부터 감액배당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해킹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 실적도 주가 회복의 근거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66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고성장과 전년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AI 관련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가치 상향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 5000원에서 9만 4000원으로 올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앤트로픽 지분 가치가 SK텔레콤 밸류에이션에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됐다고 봤다. 또 AI 사업이 전사 이익에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추가 재평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회사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날 10만 원선을 넘지는 못했다. 주가는 장중 9만 9800원까지 오른 뒤 9만 8200원에 마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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