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1% 급감한 SKT, "올해 실적 정상화 최우선 목표"
[IR종합] "통신 본원적 경쟁력 강화·AI 사업 통해 수익성 회복"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지난해 해킹 사태 여파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SK텔레콤(017670)이 올해 실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 992억 원, 영업이익 1조 73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69%, 41.1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5000억 원 규모 보상안 지급, 위약금 면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약 1348억 원의 과징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실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할 예정"이라며 "사업 전반에서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MNO(이동통신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동시에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조했다.
실적이 크게 악화한 탓에 SK텔레콤은 3분기에 이어 2025년 기말 현금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박 CFO는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가 미친 직접적인 재무적 영향이 컸고, 2025년 말 포트폴리오와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하면서 연간 배당 축소가 불가피했음을 양해해달라"며 "2026년은 실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할 예정이며,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시행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 및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 투자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비과세 배당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올해 본업인 통신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AI 사업 수익화를 통해 예년 수준의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AI 사내독립기업(CIC) 체계 구축으로 AI 역량을 결집한 데 이어 올해는 실질적 사업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박 CFO는 "올해 매출은 일부 비핵심 자회사 매각과 무선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사고 전 2024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통신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AI 사업의 자생력 확보에 집중해 2024년에 근접한 수준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초 경쟁사인 KT의 위약금 면제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를 두고 SK텔레콤 측은 "경쟁사 위약금 면제 조치 영향으로 연초 번호 이동 시장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이후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기간 당사로 유입된 고객 상당수는 작년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이탈했던 저희 고객들의 자발적 재유입 고객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가입 연수 복구, 멤버십 등 실질적 혜택을 담은 고객 감사 패키지, 다양한 보안 강화 조치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소모적 마케팅 경쟁에 의존하기보단 고객 가치 혁신을 중심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점진적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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