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물러나나…후임에 판사 출신 정재헌 사장 유력

30일 SK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유영상 대표 교체 유력
유심 해킹 사태 문책성 인사…SKB 대표도 교체 예상

김영섭 KT 대표(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SK텔레콤(017670) 대표이사가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30일 SK텔레콤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내일 인사 발표로 유영상 대표가 물러나고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 담당 사장이 차기 CEO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정 사장은 사법연수원 29기로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며 20년간 법조계에 몸담았다. 이후 2020년부터 SK텔레콤에 입사했다. 당시 정 사장은 SK텔레콤 신사업을 담당하는 법무 조직 '법무2그룹' 그룹장(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2021년 뉴 비즈법무그룹장 등을 거쳐 2023년 12월 대외협력담당(사장)으로 임명됐다.

2021년 11월 SK텔레콤 수장으로 선임된 유 대표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대표도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표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4월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234억 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96.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11% 감소한 3조 938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적자 전환 우려도 나온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