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범죄 꼼짝마"…SKT, AI 보안 플랫폼 신한카드에 공급

통신 데이터 기반 AI 보안 플랫폼 'FAME' 출시

박준 SKT AI인텔리전스 사업본부장(왼쪽)과 조문일 신한카드 소비자보호본부장이 FAME 공급 계약서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한 모습. (SKT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금융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을 선보인다. 첫 공급 대상은 신한카드다.

SK텔레콤은 29일 AI 보안 솔루션 'FAME'을 출시하고 신한카드와 첫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FAME(Fraud Detection AI for MNO & Enterprise)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통신 데이터 기반 AI 보안 플랫폼이다. 위치나 전화·문자 등 통신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각종 부정 거래 등 금융 사기 패턴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예방한다.

SK텔레콤은 금융권·공공기관·기업이 각자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FAME을 연동해 피해를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보이스피싱 통화 중이거나 통화 직후 금융거래를 시도할 경우 FAME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즉시 거래를 차단하거나 경고 메시지를 발송해 금전 피해를 막는 식이다.

카드 도난·분실 시 부정 사용을 방지할 수도 있다. 현장 조사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고객 휴대폰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보상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첫 고객사는 신한카드로, 양사는 최근 FAME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통신·금융 데이터 결합해 고객 보호 수준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금융범죄 예방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기술을 시험 적용한 바 있다.

박준 SK텔레콤은 AI인텔리전스 사업본부장은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신한카드와의 협력으로 고객이 더욱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돼 기쁘다"며 "FAME 공급으로 통신∙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금융 보안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