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안티딥보이스' 도입 한 달 만에 5500건 피싱 시도 탐지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적용한지 한 달 만에 5500여건의 피싱 시도를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안티딥보이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하고 보이스피싱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지난 6월 말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안티딥보이스 상용화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한 달간 약 5500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183건에 달하는 수치다. 보이스피싱 한 건당 평균 피해 금액이 약 530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 29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
안티딥보이스는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과정을 통해 진위를 판별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통화 데이터는 약 5초 남짓이다.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된 경우, 익시오는 팝업 알림을 통해 고객에게 위험을 전달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탐지 정확도는 98% 수준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위원회·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할 예정이다. AI 기반 위험 인터넷주소(URL) 및 악성 앱 탐지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은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실시간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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