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늘었는데 안내 어려워…'차없는 거리·다국어 안내' 필요"

수원 화성행궁 골목상권 간담회…다국어 안내기기 지원 등 건의
차 없는 거리 시범 운영·지정 요건 완화 등 현장 규제 논의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먹거리를 구매하고 있다. 종로구는 오는 6월 1일부터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위해 노점 실명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2026.5.18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언어 장벽으로 손님 응대에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상인들이 다국어 안내기기 지원을 요청했다. 골목형상점가의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차 없는 거리 운영과 지정 요건 완화 등 현장 애로도 제기됐다.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상인회를 찾아 '경기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의 규제 및 경영상 어려움을 청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남문로데오시장상인회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국어 안내 키오스크와 디지털 안내판의 설치·운영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윤세진 남문로데오시장상인회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시장과 골목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기기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옴부즈만지원단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안내했다. 이 사업은 개별 점포가 키오스크 등 스마트기기를 도입할 경우 기기 구매 방식에 따라 500만~7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로, 국비 지원 비율은 50~80%다. 기기를 임대하는 경우에는 연간 350만 원 한도에서 2년간 대여비를 지원한다.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는 정기적인 플리마켓 개최를 위해 상점가 일부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매달 한 차례 보행로에서 플리마켓을 열고 있지만, 도로 사용 가능 여부를 사전에 알기 어려워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표수훈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 회장은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상점가 내 보행로에서 매달 한 차례 플리마켓을 열고 있는데, 도로를 쓸 수 있을지 미리 알 수 없어 행사 준비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월 1회 정해진 시간에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시범 운영을 한 뒤 교통 상황과 주민·상인 의견, 안전관리 여건 등을 고려해 정기 운영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옴부즈만지원단은 해당 도로 외에는 주민들이 주거지로 드나들 수 있는 진입로가 없어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 어렵다는 수원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포천시 골목형상점가 지정 요건 완화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매니저 퇴직금 지원 등 다양한 현장 규제와 경영상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최승재 옴부즈만은 "직접 골목을 걸어보니 상인들이 왜 안내기기가 필요하다고 하는지 알겠다"며 "관광객이 행궁 구경에서 그치지 않고 골목 곳곳에서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