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자재 가격, 전쟁 전보다 50% 뛰어"…中企 중동 피해 1092건
전주보다 10건 증가…UAE·사우디 등 중동권 수출기업 중심 피해 확산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동 사태 관련 피해·애로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쟁 초기 대비 원부자재 수급 자체는 다소 나아졌지만, 물류비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급등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날 12시까지 접수된 중동 사태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건수는 총 109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0건 늘어난 수치다.
전체 접수 건수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애로를 호소한 건수는 858건으로, 이중 피해가 우려된다고 응답한 건수는 164건이다.
피해·애로 유형(중복 포함)별로는 '물류비 상승'이 348건(4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차질 305건(35.5%), 계약 취소·보류 258건(30.1%), 출장 차질 131건(15.3%), 대금 미지급 100건(11.7%) 순이었다. 피해 우려 유형 중에서는 운송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100건(61.0%)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국가별(중복 포함)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관련 피해·애로 접수가 661건(64.7%)으로 집중됐다. 국가별 세부 비중은 기타 중동 국가(UAE·사우디 등)가 554건(54.2%)으로 가장 많았고, 이란 109건(10.7%), 이스라엘 99건(9.7%) 순이었다. 중동 외 국가 관련 접수는 436건(42.7%)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중소기업은 "전쟁 초기 발생했던 원부자재 수급 차질은 대부분 해소됐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전쟁 전 대비 평균 50%가량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호소했다.
다른 기업은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항공 운송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함에 따라 물류비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본부와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유선·대면 신고를 계속 접수하고 있다. 피해 신고가 접수된 기업 수출바우처와 정책금융 등 지원사업 이어갈 방침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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