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D 앞세워 亞·태평양 공략 본격화"…퓨리오사AI, 싱가포르 법인 설립

사업개발·영업·기술지원 허브 구축…동남아 DC 고객 밀착 지원
8장 탑재 서버 3㎾ 수준 공랭 구동…기술 검증·상용 구축 역량 강화

퓨리오사AI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퓨리오사AI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퓨리오사AI가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APAC) 인공지능(AI) 추론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AI 반도체 설계·개발을 넘어 현지 영업과 기술 검증, 상용 구축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 RNGD(레니게이드)의 글로벌 사업화를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싱가포르 현지 법인 'FuriosaAI Singapore Pte. Ltd.'를 설립하고 APAC 지역의 사업개발과 영업, 기술지원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운영한다.

신설 법인은 애디슨 치 APAC 영업 부사장이 이끈다. 퓨리오사AI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APAC 전역의 기업과 정부, 클라우드 사업자, 데이터센터 인프라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의 초기 기술 검증부터 실제 상용 환경 구축과 운영 지원까지 현지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이번 법인 설립은 2세대 AI 추론 가속기 RNGD 기반 인프라의 글로벌 상용 구축 확대에 맞춘 행보다. 퓨리오사AI는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포르투갈 리스본에 해외 거점을 운영해 왔다.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한국·미국·유럽·동남아를 잇는 글로벌 사업망을 갖추게 됐다.

RNGD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멀티모달 모델, 에이전틱 AI 등의 추론 처리에 특화한 데이터센터용 신경망처리장치(NPU)다. 단일 카드 기준 전력소비량은 180와트(W) 수준이다. TSMC 5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HBM3 48GB와 초당 1.5테라바이트(TB)의 메모리 대역폭을 갖췄다.

RNGD 카드 8장을 탑재한 'NXT RNGD 서버'는 약 3킬로와트(㎾) 전력으로 구동된다. 고전력 GPU 서버 도입 과정에서 요구되는 별도 수랭 인프라 없이 기존 공랭식 데이터센터에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퓨리오사AI는 표준 공랭 랙에 NXT RNGD 서버 5대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관문이다. 퓨리오사AI는 전력·냉각 설비 부담을 낮추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도 도입 가능한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지난 7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RNGD 기반 NPUaaS를 탑재해 상용화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고객은 NPU 서버를 직접 구매하거나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지 않고도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요와 데이터 규모에 따라 NPU를 1장·2장·4장·8장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아시아·태평양은 기업들이 실제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인프라 제약 속에서 고도화된 AI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거점을 통해 역내 고객 및 파트너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RNGD의 기술 검증부터 실제 상용 구축까지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