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와 같은 배 탔다"…조좌진 하나투어 대표, 매년 자사주 1억씩 산다
취임 직후 자사주 3200주 장내 매수…개인 자금 1억 규모
"재임 중 매도 안 해, 임기 성과로 평가받겠다"…'챕터 2' 제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조좌진 하나투어(039130) 대표집행임원이 취임 직후 개인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재임 기간 매년 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임기 중 매도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개인 자금으로 하나투어 주식 3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매수 금액은 약 1억 1000만 원이다.
조 대표는 이번 매입을 시작으로 재임 기간 매년 1억 원 규모의 하나투어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주식은 재임 중 원칙적으로 처분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통상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알리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지속 매입과 임기 중 미매도 원칙을 함께 제시한 것은 경영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는 책임경영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라면 주주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경영의 결과도 함께 나눠야 한다"며 "매입 금액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주주들과 같은 배를 타겠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식 매입을 시작으로 매년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재임 중에는 매도하지 않겠다"며 "하나투어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책임과 확신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하나투어 대표집행임원에 선임됐다. 하나투어는 당시 대표이사 체제에서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전환하며 이사회의 감독 기능과 경영 집행 기능을 분리했다.
조 대표는 취임 후 첫 중장기 전략으로 '하나투어 Chapter 2'를 제시했다. 기존 패키지여행에서 쌓은 브랜드와 고객 기반, 상품기획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방향은 △고객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취향여행 △K-뷰티·의료·웰니스·미식·공연 등을 연결하는 K-컬처 기반 인바운드 플랫폼 △여행 탐색부터 예약까지 돕는 AI 여행친구다.
하나투어는 H-AI를 고도화해 여행 계획 수립부터 정보 탐색, 상품 예약까지 지원하는 AI 여행친구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하나투어 Chapter 2는 기존에 잘해온 것을 버리고 전혀 다른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자사의 강점을 취향여행, 인바운드 플랫폼, AI 여행친구라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장하겠다. 이를 실제 사업과 성과로 연결해 기업가치가 구조적으로 재평가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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