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주, 머무는 관광지로 띄운다…문체부,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

통합 브랜드·스마트 안내·결제 고도화로 재방문 수요 공략
서울 집중 관광수요 지역으로 분산 목표…성공 모델 육성

폭염특보 속 피서 절정기를 맞은 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3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부산 해운대와 경북 경주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와 체류를 동시에 키우는 대표 거점으로 육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운대와 경주를 지역 특화 관광거점인 '글로벌 관광특구'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2년간 각각 국비 3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운대, 해양관광·마이스·쇼핑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 도약

31일 업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해운대에 통합 브랜드 개발과 주야간 체험 콘텐츠 활성화, 개방형 교통 결제 시스템 도입 등을 지원한다. 숙박 상생협약 인증제와 스마트 관광 안내·결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해운대는 해양관광과 마이스(MICE), 쇼핑 기반시설이 집적돼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올해 들어 외국인 방문과 카드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음료와 쇼핑, 숙박 지출이 집중되면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해운대해수욕장이 여름 피서지를 넘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향한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시는 부산을 고부가가치 관광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비짓부산패스 고도화, 블레저 관광 확장, 야간관광 외연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천년고도' 신라 콘텐츠·야간관광 키워 체류형 모델 구축

경주는 신라의 역사·문화자원을 앞세워 '하루 더 머물며 황금빛 환상에 빠져드는 경주'라는 방향으로 특구를 조성한다. 신라를 주제로 야간관광과 미식 체험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택시와 관광지 순환버스를 늘려 체류 시간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체부는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각 지역이 가진 고유 콘텐츠를 브랜드화해 세계적인 관광 성공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 지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수도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올해 5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이후 접수된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관광 콘텐츠 경쟁력, 국제 관광 수용 태세 등 평가지표를 토대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경주 관광특구와 해운대 관광특구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경주와 해운대가 외국인 관광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관광의 대표 성공 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