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와 함께한 343일 행복…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

"150번 넘게 현장 다니며 배웠다"
"AX·지역기업 성장·소상공인 안전망 과제 이어가야"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마무리하며 직원들에게 감사와 당부를 담은 퇴임 메시지를 남겼다.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중기부를 이끈 지난 343일을 돌아보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참 행복했다"고 밝혔다.

1일 중기부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전자메일에서 "제6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343일간의 소임을 마친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동행해 준 모든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무겁고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우리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뛰며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의 현장도 하나하나 떠올렸다.

그는 대전 골목형상점가 방문을 시작으로 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컴업 2025', 2026년 업무보고, 중동 전쟁 대응, 전국 전통시장 방문, '모두의 창업' 출범 등을 언급하며 "여러분과 함께 만든 소중한 기억"이라고 회고했다.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공직에 들어온 소회도 전했다.

한 총리는 "공직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했다"며 "밤늦게까지 직원들이 보내준 문서와 메일을 읽고 150번이 넘는 현장을 찾아 직접 보고 듣고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제가 무언가를 해냈다면 그것은 여러분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재임 기간 성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 범정부 소비촉진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최, 7개 부처 협력을 통한 '기술탈취 근절 신문고' 개설, 창업지원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 출범 등을 꼽았다.

한성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SVC 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이호윤 기자

다만 아쉬움도 함께 털어놨다.

한 총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둘러싼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인공지능 전환(AX), 지역 중소기업 성장 기반 강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등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두의 창업' 운영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 점은 아쉬움과 미안함으로 남는다"며 "앞으로도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최근 사업 운영 과정에서 일부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며 논란을 빚었고, 중기부는 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끝으로 그는 "회의실과 현장,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 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떠오른다"며 "같은 자리에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여러분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 어디에 있든 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무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2006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후 20년 만의 두 번째 여성 국무총리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