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러 한국으로"…창업비자 체류외국인, 3년 새 2배 늘었다

기술창업비자 체류외국인, 2023년 127명→올해 253명…신규발급도 급증
문턱 낮춘 '스타트업코리아특별비자'도 증가 추세…"인바운드 활성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 행사에서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1 ⓒ 뉴스1

(서울=뉴스1) 장시온 김종훈 기자 = 정부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창업) 지원책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비자를 발급받고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의 수가 3년 새 2배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기술창업비자(D-8-4) 발급 누적 체류 외국인은 지난 2023년 127명에서 올해 4월 253명으로 2배 늘었다.

'스타트업 비자'로도 불리는 기술창업비자는 자본금이 없어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비자로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새로 비자를 발급받는 외국인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23년 46건이던 신규 발급 건수는 2024년 77건, 2025년 104건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4월까지 34건 새로 발급됐다.

기술창업비자(D-8-4) 발급 현황 (법무부 제공)

정량평가 위주인 기술창업비자보다 발급 문턱을 낮춘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도 아직 미미한 규모지만 발급자가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해당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신설 첫해인 2024년 3명에서 올해 4월 기준 23명(누적 기준)으로 늘었다.

지난 2024년 신설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는 학력 등 정량적 요건을 최소화하고 민간 전문가가 사업성·혁신성, 한국 진출 가능성, 국내 경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식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중기부가 추천하면 법무부가 최종 발급하는 구조로 출발해 지난해 9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액셀러레이터(AC)에도 비자 추천권을 부여하기 시작하며 양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높은 기술 수준과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라는 한국의 창업 환경이 외국인 창업가에 매력적으로 인식된 것이 (외국인 창업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며 "2024년부터 추진한 인바운드 창업 활성화 정책이 자리를 잡아가는 측면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비자 발급 요건인 중기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의 지난해 신청자 수를 보면, 세계 각국에서 2626팀이 신청하는 등 전년 대비 1.5배 늘었다. 챌린지는 2016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42.7%, 아프리카 31.1% 순으로 많았고 분야별로는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가 29.6%로 가장 많았다. 또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한 기업이 61.5%, 매출 실적 보유 기업이 70.6%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기업의 참여도 많아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등을 통해 해외 우수인재의 국내 유입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에서 창업한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GSC(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통한 거주·법률 상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