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C 실리콘밸리 이어 서울까지…'연결'로 글로벌 무대 향하는 K-스타트업
한성숙, SVC 서울 개소 계기 '연결 생태계' 강조
SVC 실리콘밸리와 양축 구축…글로벌 성장사다리 본격화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서울 홍대까지 스타트업을 잇는 연결망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가와 투자자, 국내외 혁신 주체를 연결하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단어도 '연결'이다. 개별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아이디어와 자본, 시장과 인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형 창업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철학은 최근 문을 연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SVC 실리콘밸리를 열었다. 한국 스타트업이 현지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 액셀러레이터를 만나 투자 유치와 기술 실증(PoC), 네트워크 확장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 진출 전진기지 성격이다.
단순 입주 공간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벤처캐피털(VC), 대기업, 창업지원기관과 연계해 투자 상담과 멘토링,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현지 시장에서 기술 검증과 사업화 기회를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창업 지원이 개별 프로그램 중심이었다면 SVC는 창업 이후 투자와 실증,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플랫폼형 지원체계' 성격이 강하다. 단순 공간 제공을 넘어 스타트업 성장 과정 전반을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지난 20일 서울 홍대에 SVC 서울도 문을 열었다. 이곳은 국내외 창업 인재와 투자자, 글로벌 기업이 모이는 허브 공간이다. AI 스타트업과 투자사, 대기업 등이 한 공간에 모여 상시 협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뤄지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중기부는 SVC 서울과 SVC 실리콘밸리를 양축으로 연결해 스타트업 성장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VC 서울이 인재와 자본이 모이는 중심축이라면 SVC 실리콘밸리는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맡는 구조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정부 지원이 개별 프로그램 참여나 자금 지원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투자자와 대기업, 해외 시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훨씬 중요해졌다"며 "단순 지원보다 어떤 네트워크에 연결되느냐가 성장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기존 K-스타트업센터(KSC)와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한 KSC는 실리콘밸리와 도쿄, 싱가포르, 하노이 등 주요 거점으로 확대되며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투자 유치와 기술 실증(PoC), 액셀러레이팅, 법률·세무 자문 등을 지원해 왔다.
향후 SVC와 KSC가 연계되면 국내 육성부터 해외 진출, 현지 정착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지원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한 장관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혁신은 한 기업이나 한 국가의 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연결 생태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공식 출범한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도 같은 맥락이다. APEC 회원국 정부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AC), 창업지원기관 등을 하나의 협력망으로 연결해 국가 간 창업 생태계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교류를 넘어 스타트업 공동 육성과 해외 실증,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별 국가 단위 지원을 넘어 다국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 기회를 넓히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한 장관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자본과 시장에 연결되는 진정한 글로벌 운동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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