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인태연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 선택"(종합)
소진공 이사장 2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가져
'소상공인 가치동행 프로젝트' 추진 방향 공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 이 자리를 선택했다.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시켜줘서 왔다고 하는데 나는 시험을 보고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태연 이사장은 이날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외부 시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소진공 직원 처우 개선 의지도 강조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을 지냈던 인 이사장은 당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소진공 직원들의 노고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고 돌아봤다.
그는 "코로나 시기 소진공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맡으며 가장 힘든 현장을 책임진 기관이었다"며 "주말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뛰는 모습을 보며 직원들의 노고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위로금을 들고 현장을 다니며 직원들을 만났던 기억도 있다"며 "누구보다 소상공인을 위해 뛰는 조직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직원 처우 문제도 언급했다. 관가에 따르면 소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11개 기관 중 직원 평균 연봉이 5644만 원으로 10위 수준에 머물렀다.
인 이사장은 "업무 강도에 비해 직원 처우가 충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능력 있는 젊은 직원들이 다른 기관으로 이직하는 현실도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진공 직원들은 일은 많이 하고 욕은 더 많이 먹는데 평가는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직원들이 받아야 할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빛나는 존재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성과를 낸 직원들이 더 인정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벽배송 규제 완화 논의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새벽배송 논란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와 온라인 유통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다시 불거진 이슈다.
정치권과 업계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소상공인·전통시장 업계는 시장 경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와 새벽배송 허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인 이사장은 "새벽배송 문제는 처음에는 일부 기업의 독과점적 횡포를 막는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됐지만, 다른 대기업의 새벽배송을 풀어주는 방식이 독과점을 차단하는 해법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시장 전체를 전쟁터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충분히 대화하고 전문가 의견도 면밀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진공은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현장 중심 혁신을 위한 '소상공인 가치동행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소상공인 가치동행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기관 혁신과 주요 사업 전반에 반영하는 정책 방향이다. 인 이사장 취임 이후 소진공은 '소상공인의 가치, 같이 만듭니다'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소진공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문화와 활력이 살아있는 시장상권 조성 △로컬 기반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 △금융 사각지대 해소 및 포용금융 실현 △경영위기 소상공인 회복 및 재도전 지원 △AI·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인 이사장은 "정책의 출발점은 현장"이라며 "소상공인의 삶과 일터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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