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흥행에 살아난 영월…"지역 상권은 미래 설계 핵심 자산"(종합)

중기부 2차관 영월 현장 방문…"로컬 자산이 상권 부활 씨앗"
"지역상권은 균형발전 핵심"…관계부처 협업·재정 지원 강화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이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드센터에서 열린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8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침체된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흥행 이후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지역 상권 사례를 점검하고, 로컬 자산 기반 상권 활성화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날 강원 영월 지역 상권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권 활성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영월은 과거 석탄산업 쇠퇴와 인구 감소로 지역 상권 침체를 겪어왔지만, 최근 왕사남 흥행 이후 단종의 역사와 지역 관광자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며 상권 분위기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 차관은 "외부 자본이 아니라 영월이 가진 역사와 자연, 이야기 같은 지역 고유 자산이 상권 부활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차관은 80년 된 노후 가옥을 리모델링한 숙박시설 '이달엔 영월 스테이'와 지역 특산물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로컬 베이커리 '별애별빵1984'를 차례로 방문해 로컬 창업 사례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가와 지역 상인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효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강원 영월군이 지난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영월 장릉과 동강 둔치, 청령포 일원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를 열고 있는 가운데, 행사 둘째 날 문화제의 주요 행사인 단종제향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5 ⓒ 뉴스1 신관호 기자

이후 영월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역사·관광 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과 지속 가능한 상권 모델 구축 전략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관계 부처 사업 간 연계와 지방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이 차관은 간담회에서 "현재 전국 유명 상권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상권당 매출도 지방보다 4배 높을 정도로 소비가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 상권은 단순한 경제 활동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자산"이라면서 "소상공인 정책을 넘어 창업·관광·균형발전 정책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지난 3월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지역 고유 자산을 활용한 상권 육성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지역별 특색과 스토리를 살린 상권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확대 방침도 밝혔다.

이 차관은 "재정 문제로 상권 육성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로컬 창업가와 지역 상인들이 함께 지역의 매력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이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드센터에서 열린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8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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