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부담 완화"…중기부, 납품대금 연동제 점검

이병권 차관, 대구 대동 방문 현장 점검…원자재 급등 대응
알루미늄 협력사 3개사 원가상승분 반영…19개사와 약정 체결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0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원자재 가격 대응을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뿌리산업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병권 제2차관이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동(000490)을 방문해 납품대금 연동제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사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알루미늄 등의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 납품대금 연동제가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대동은 1947년 설립된 기업으로 트랙터·콤바인 등을 생산하며 70개국에 진출했다. 2025년 기준 매출 1조 4750억 원을 기록해 전년(1조 4156억 원) 대비 4.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동은 북미 시장 점유율 3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9개 협력사와 135건의 납품대금 연동 약정을 체결하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알루미늄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뿌리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알루미늄괴 가격은 올해 1월 톤당 450만 원에서 4월 620만 원으로 약 36% 상승했다.

알루미늄은 전력 사용 비중이 높아 유가와 전력비 상승 영향을 동시에 받는 구조다.

대동은 원가 상승 부담을 협력사와 분담하는 상생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협력사 3곳에 총 2500만 원 규모 납품대금을 인상했고, 유가 상승에 대응해 10개 협력사에 약 6억 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특히 운반비 내 유류비 등을 반영한 조치는 향후 도입될 에너지 경비 연동제를 선제 적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탁기업들은 전력비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을 호소하며 구체적인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원가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납품대금 연동제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뿌리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엄중히 보고 있다. 올해 12월 시행 예정인 에너지 경비 연동제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고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