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인도·베트남 순방, 中企동맹 '훈풍'…K-뷰티·소비재 수출 기대↑

韓중기부·인도 중기부 맞손…취업·창업박람회 등 실무 협력 확대
李정부 소프트파워 활용 강조 기대감…통상 환경도 재편 조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마친 뒤 인도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인도와 '혁신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면서 스타트업과 'K-뷰티'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신남방 시장 공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기부가 인도 중소기업부와 '중소기업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 등을 병행하면서 실무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韓·인도 스타트업·中企 협력 본격화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인도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가 전날(21일) 뉴델리 시내에서 열렸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이 주재한 메인 세션 '한-인도 벤처스타트업과의 대화'에는 인도에 진출한 국내 AI 핀테크 스타트업 어피닛,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 우승팀인 인도 창업기업 '커넥트'(Konnect), 한국 벤처기업에 취업한 인도 개발자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양국 간 양해각서에는 '혁신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이를 이행하기 위한 '한·인도 중소기업 협력 워킹그룹' 운영 방안이 담겼다.

인도·베트남은 젊은 인구 구조와 중산층 확대, 온라인 커머스 성장으로 색조·기초 화장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으로 꼽혀 왔다.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2024년 280억 달러에서 2028년 3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인도에서 이니스프리·라네즈·에뛰드·설화수 등을 론칭하고 인도의 뷰티 유통 플랫폼인 나이카(Nykaa)가 주최한 '나이카랜드' 뷰티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

에이피알 인도 나이카(Nykaa) 전략적 파트너십(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278470)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도 나이카에 입점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나이카는 인도 전역에 260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으로 전체 매출의 약 90%는 온라인 채널에서 내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의 화장품 5위권 수출국이다. 현지 시장의 K-뷰티 점유율은 30% 수준(호치민화장품협회 자료)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도 중소기업·소프트파워 축과 맞닿아 있다. 정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중소·벤처·소상공인 성장사다리 복원'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수출바우처·해외 전시회·K-브랜드 전시관 등을 통해 K-소비재 수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韓·인도, 통상 환경 개선 기대

통상 환경도 K-뷰티·소비재에 우호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인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은 올해 들어 재가동되면서 상품·서비스·투자 전반의 개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 인하와 통관·인증 절차 간소화가 병행될 경우, 화장품·퍼스널케어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시장 진입 장벽 완화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베트남은 이미 FTA를 통해 화장품을 포함한 소비재(공산품) 관세를 인하·철폐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인도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혁신 국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벤처·스타트업·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공략이 가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