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루페인트, 주요 제품 공급가 인상…"유가 감내 어려운 수준"
호르무즈사태 장기화 원가폭등…신나 외 주요제품 단가조정 통지
삼화페인트 3월27일 출고분부터 전제품 평균 20% 인상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노루페인트(090350)도 중동 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에 따른 국제 유가·납사(나프타·Naphtha) 가격 급등을 이유로 주요제품 공급 가격을 최근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이 입수한 '노루페인트 주요제품 공급단가 조정 협조' 공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각 거래처 대표들에게 주요 제품 공급 단가를 조정한다고 통지했다.
노루페인트는 구체적인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건축용·방수·바닥재용 도료 등 주요제품에 두 자릿수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노루페인트는 공문에서 "비상수급 체제를 유지하며 대체 공급선 확보, 재고관리 강화, 생산계획 조정 등 모든 가능한 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원재료 가격 급등은 당사의 자체적 대응만으로는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부득이하게 제품 공급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원료 수급의 문제가 발생했고 가격도 실시간으로 달라지고 있어 회사에서도 고심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신나류 제품 가격도 최대 55%까지 대폭 올린 바 있다.
페인트 산업은 원유 정제 및 석유 화학으로 만든 용제와 수지·안료·휘발유 등을 주원료로 쓰는 특성상 유가와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중동 사태 이후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납사·용제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비중이 큰 신나·공업용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1500원을 돌파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은 더 늘었다.
앞서 삼화페인트공업도 지난달 1일 건축·방수·바닥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소 10% 인상한 데 이어 같은달 23일~24일엔 신나 제품군 공급가를 최소 40% 인상했고, 뒤이어 전 제품 공급 가격도 27일부터 평균 20% 올렸다.
유가·환율 변동에 민감한 페인트업계 특성상 '도미노 인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달 6일부터 주요제품(건축용·플랜트용·리피니쉬용·공업용 등) 가격을 최대 40%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23일 보낸 KCC는 이달 1일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KCC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 인상 방침을 거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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