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바람타고 보스반도체, 870억 유치…은행·정책자금 몰렸다
설립 약 3년만 시리즈A…국내 초기라운드 기준 이례적 규모
피지컬 AI·자율주행 칩에 VC·은행계 한 배…'멀티리드' 구조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모빌리티용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SoC) 팹리스 보스반도체가 시리즈A에서 약 870억 원을 조달했다. 2022년 5월 회사 설립 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업계는 국내 초기 라운드 기준 이례적인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것을 두고 보스반도체가 피지컬 AI·자율주행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앞세워 벤처캐피털(VC)과 정책금융·은행계 자본을 끌어모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AI 투자 지형도 데이터센터 위주에서 차량·로봇 등 물리 세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인프라로 확장하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반도체의 시리즈A 라운드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IBK기업은행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에 더해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계열 자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특정 한 곳이 주도하기보다는 금융지주·은행계·VC가 함께 들어오는 형태로 자금이 모이면서 공동 베팅 성격이 짙어졌다는 평가다.
보스반도체는 확보한 자금을 '이글-N'(Eagle-N) 양산과 글로벌 판매망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5나노(㎚) 공정이 적용된 이글-N은 자율주행·차량 인포테인먼트(IVI)용 AI 시스템 반도체로 캐나다 텐스토렌트의 텐식스(Tensix) NPU 코어를 탑재했다.
이글-N은 기존 차량용 반도체를 교체하지 않은 상태로 추가 탑재도 가능해 가격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ADAS와 IVI 영역에서 AI 성능 및 효율성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반도체는 이미 일본 주요 자동차 그룹으로부터 약 240억 원 규모의 ASIC 개발 과제를 수주하고 유럽 완성차 업체와 양산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완성차와 개발 계약·협업 레퍼런스가 VC·은행계의 투자 판단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환경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는 올해를 '피지컬 AI' 본격 상용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VC 업계도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올해가 피지컬 AI 확산의 원년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CES 2026 등 전시회를 중심으로 피지컬 AI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GPU에 쏠렸던 AI 투자 자금이 NPU·엣지·온디바이스 영역으로 분산되면서 모빌리티·로봇용 AI 반도체도 독자적인 딜 사이즈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1차 타깃 시장은 전기차·자율주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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