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화페인트, 주요 제품 10%인상…유가 급등에 '도미노' 전조
중동사태 이전 원부자재 가격 압박에 결정…유가상승 겹쳐
노루페인트도 '고관세·고환율' 건축용제품 가격↑…추가인상 촉각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삼화페인트공업(000390)이 고환율 기조와 물류비 상승 등을 버티지 못하고 이달 1일부로 주요 제품(건축·방수·바닥재 등) 가격을 최소 10%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중동 사태) 이전에 결정된 사안으로 유가 변동에 민감한 페인트업계 특성상 '도미노 인상' 전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지난달 각 거래처에 주요 제품 공급가격을 3월 1일부터 최소 10% 이상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삼화페인트는 공문을 통해 "원부자재 가격 및 운송비, 인건비 등 지속적인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최상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1월 해당 내용을 거래처에 전달했다가 주택·건설 경기 빙하기가 극심한 점을 고려해 한 차례 유보했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중동 사태와는 관계없이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며 "중동 사태(국제 유가 인상)에 따른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노루페인트 경우 지난해 11월 건축용 주요 제품군(수성도료·에폭시 바닥재·우레탄 방수제 등) 가격을 평균 3~5% 올렸다.
노루페인트는 "고관세·고환율·유가 및 해상운임 인상, 원재료 생산 감축 등 다양한 요인으로 원가 인상 압박을 자사의 노력으로 흡수하기엔 한계"라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추가 인상 가능성에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외부 변수 장기화로 원가 부담이 구조적으로 확대될 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선제적 원가 관리와 수급 안정화를 통해 단가 인상보다 최대한 내부 흡수에 집중하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화·노루뿐 아니라 KCC·강남제비스코·조광페인트 등도 건축·공업용 주요 제품 단가를 순차적으로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순차적으로 자동차보수용 페인트 가격을 10%가량 인상한 바 있다. KCC는 자동차보수용 제품 가격을 지난해 6월 1일부터 5~10%, 강남제비스코·조광페인트는 같은해 5월 자동차보수용 제품 가격을 5~15% 각각 올렸다.
페인트 산업은 원유 정제 및 석유 화학으로 만든 용제와 수지·안료·휘발유 등을 주원료로 쓰는 특성상 유가와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제조원가 부담도 늘었다.
중동 전쟁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올해 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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