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환율에…중기·소상공인 "내수 부진에 제조원가 압박 가중"
중소 제조업 중심으로 원자재·부품 수입 의존도 높아 '환율 리스크'
중기부, 정책자금 만기 연장 검토…납품대금 연동약정 등 지원 확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환율이 출렁이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예상된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하며 제조원가 압박이 심화할 것이란 시각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4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사태 후 오름세를 보이던 환율은 한때 1500원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등 '환율 리스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환율 상승은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제조·유통·식품 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환율 상승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원가와 판매가격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부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업계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소상공인·중소기업 고환율 애로 점검 간담회'를 열고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고환율 장기화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원·부자재 수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 상환 만기 연장 방안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현장 애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자금 대출 상환 만기 연장 조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환율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약정 컨설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연동 우수기업에는 수·위탁 거래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환리스크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내수 중소기업까지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중기부는 연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 소상공인에게 최대 25만 원의 경영안정 바우처를 지급해 경영 부담 완화를 돕고 있다. 해당 바우처는 전체 대상의 90% 이상이 신청하고 3500억 원 이상이 집행되는 등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기부는 환율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현장 애로를 관계 부처와 공유해 정책 대응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고환율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를 지속해서 청취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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