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계 "AI 등 첨단 분야는 '특별연장근로' 허용해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2026년 제1차 KOSI 심포지엄' 개최
벤처업계 "주52시간 아래에서 어떻게 혁신이 가능하겠나"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은 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벤처·스타트업의 근로시간 운용 및 일하는 방식 혁신 방안'을 주제로 '2026년 제1차 KOSI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노동정책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벤처·스타트업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부합하는 효율적 근로시간 운용과 유연한 일하는 방식에 대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민선 중기연 실장은 주제 발표에서 AI 및 스타트업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상용근로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및 스타트업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허용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활용기간 확대 △투명한 근로시간 기록·관리를 통한 노사의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벤처·스타트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근로시간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주52시간제로 타격을 입고 있는 반면, R&D 직무 연구원의 68%는 충분한 보상이 있다면 더 많이 근로하겠다고 응답했다는 협회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처럼 획일적인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기업마다 환경이 너무 다르다"며 "큰 꿈을 꾸고 창업한 서너 명의 젊은 친구들이 주52시간 하에서 어떻게 혁신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박환수 한국SW·ICT총연합회 사무총장은 AI나 R&D 관련 직무는 몰입과 연속적 사고가 필수적인 만큼 근로시간 운용을 총량 규제 중심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준모 고려대 교수는 "AI·첨단기술 분야는 시장 선점을 위한 고강도 경쟁 현실을 고려한 유연한 노동여건 운용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근로자 보호를 위한 노동 정책과 기업 경영 사이에서 벤처 스타트업의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일하는 분들을 보호하면서도 창의적인 벤처·스타트업의 도전이 제약받지 않도록 노동 정책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에 따르면 AI 연구개발 분야에 대해선 특별연장근로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노사정이 이미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zionwk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