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만난 중기업계 "체감경기 어려워…K자 성장 우려"(종합)

창업·벤처·소상공인 3대 분야 성장·상생 과제 제안
AX 생태계 구축부터 글로벌 판로, 벤처투자 등 현안 논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중소기업 오찬 간담회 및 K-국정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기업계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 애로와 정책 건의를 전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기업과 특정 업종 쏠림으로 'K자 성장' 우려가 있다"면서도 "정부의 실천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고 평가했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 업계 대표들은 이날 국무총리실과 오찬간담회 및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등 관계 부처와 업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과 특정 업종에 성과가 집중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K자 성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정부와의 소통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 이행 방식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김 총리가 중기중앙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고, 당시 제기된 건의 사항에 대해 항목별로 답변이 이뤄졌다"며 "중소기업계가 전달한 '규제 백선' 과제에 대해서도 세부 검토 의견을 달아 다시 회신해 온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중소기업 오찬 간담회 및 K-국정설명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4번째부터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김 총리, 김 회장. (공동취재) 2026.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그는 "과제를 전달하면 검토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인 답변이 돌아온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정부 운영 시스템과 정책 반영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사와 대·중소기업 상생 기조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성과를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했다"며 "정부 출범 이후 첫 경제 관련 회의에서도 상생을 핵심 의제로 두고 집중 토론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계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여지가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창업벤처·소상공인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과 상생을 주제로 한 정책 건의가 이어졌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협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가 성장 과제로 제시됐고, 상생 과제로는 납품 대금 연동제 보완과 안착, 은행과 중소기업 간 상생 금융 확대가 논의됐다.

창업·벤처 분야에서는 신산업 진입 규제 완화와 벤처투자 활성화, 기술 탈취 방지 제도 실효성 강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 구조 구축이 건의됐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기업형 소상공인 육성, 온라인 기반 글로벌 진출 확대, 디지털·AI 전환 단계별 지원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 개선, 데이터 청구권 제도화, 데이터 이익 공유 등의 과제가 제시됐다.

김 회장은 "정부의 '모두의 성장'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계도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지속해서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중소기업 오찬 간담회 및 K-국정설명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6번째부터 김 총리, 김 회장. (공동취재) 2026.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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