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앞둔 실리콘투…"K-뷰티 훈풍에 5년 만에 10배 성장" [줌인e종목]

NH證 "유럽·북미 비중 높아…달러·유로 강세로 매출 증가"
"닥터 리쥬올·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등 더마 브랜드 주목"

실리콘투 전경(실리콘투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증권가가 지난해 매출액 1조 원 달성이 기대되는 실리콘투(257720)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 7000원으로 상향했다. 수출이 대부분인 사업 구조상 환차익에 따른 실적 성장과 향후 2년 성장률을 감안한 전망치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지난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액 1조 976억 원, 영업이익 2118억 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9%, 54%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원에 불과했던 실리콘투는 불과 5년 만에 10배에 달하는 고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수출 효자로 등극한 K-뷰티의 훈풍에 힘입은 것으로, 실리콘투는 전 세계 약 175개국에 국내 뷰티 기업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국내 뷰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e커머스 및 현지 유통 사업을 지원한다. 해외 현지 유통사 등 기업 고객에 K-뷰티 제품을 공급하는 CA(Corporate Account) 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약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실리콘투의 권역별 매출액 비중은 △유럽 34.1% △북미 24.3% △아시아 17.6% △중동 10.1% △중남미 5.1% △CIS·러시아 4.9% △오세아니아 2.6% △아프리카 1.1% 등이다.

이처럼 유럽과 북미 매출이 높은 덕분에 증권가에서는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정지윤 NH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리포트를 통해 "실리콘투는 법인 매출 구성상 유럽과 북미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화 대비 달러, 유로화 가치 절상으로 단순히 원화로 환산했을 때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수출 물량은 단기(1년)보다 중기(2년)에 걸쳐 유의미하기 증가하기 때문에 2027년까지 수출 물량 증대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K-뷰티 수요까지 감안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투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신규 K-뷰티 브랜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별도 매출 내 15위를 차지한 셀리맥스는 2025년 매출액 1736억 원(전년 대비 276% 증가)을 경신했다"며 "노니 앰플, 레티날 샷 등 글로벌 인지도 제고로 파트너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별도 매출 2위를 차지한 메디큐브 역시 2025년 매출액 1조 원(전년 대비 200% 증가) 이상 성장할 전망으로 올해 실리콘투와의 유럽 권역 침투 강화를 예상한다"며 "이 외에도 닥터 리쥬올,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등 약국 및 더마 브랜드의 수출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연구원은 기존에 6만 원으로 책정했던 목표 주가를 6만 7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이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에 화장품 업종 평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9배를 적용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일 오후 2시 기준 실리콘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79% 하락한 4만 5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