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내년 1분기 경제 상황, 올해 말보다 나아질 것"
벤처기업협회, 벤처확인기업 1200곳 대상 설문조사 실시
자금 상황·경영 실적·인력 상황, "전 분기 대비 개선 전망"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벤처기업 업계가 내년 1분기 경기가 개선될 것을 전망했다. 특히 자금 상황, 경영 실적, 인력 상황 등이 올해 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025년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전망지수'(BSI)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내년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는 100.8로 기준치(100)를 웃돌며 4개 분기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조, 미만이면 전 분기 대비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지난해 첫 조사 이후 처음으로 '자금 상황'(100.2)이 기준치를 넘었다. '경영 실적'(105.1)은 4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인력 상황은 100.2를 기록했다.
반면 비용 지출은 96.5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개선'을 전망한 벤처기업들은 △내수 판매 호전(81.7%) △자금 사정 원활(35.5%) △수출 호전(22.9%) 등을 꼽았다. '자금 사정 원활'을 전망한 기업 비율은 지난 분기(8.6%) 대비 26.9%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경기 악화'를 전망한 벤처기업들은 △내수 판매 부진(86.6%) △자금 사정 어려움(32.4%) △원자재 가격 상승(25.6%)을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응답률은 전 분기(14.4%) 대비 11.2%p 증가했다.
한편 올해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는 3분기(89.9) 대비 5.4p 증가한 95.3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실적지수 모두 전 분기 대비 개선돼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4분기 경기실적지수는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지난해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조세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며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한 만큼 벤처기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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