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팁스 R&D 5억→8억…스케일업 팁스는 '최대 30억' 지원
복잡한 창업 단계 팁스, 일반 팁스로 단순화
글로벌 팁스 R&D 신설…4년간 최대 60억 지원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민간이 선(先) 투자하면 정부가 R&D 출연금을 연계하는 팁스(TIPS)가 내년부터 성장 주기에 따른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열린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투자연계, 팁스 R&D 확산 방안'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팁스 R&D를 다양한 기술과 산업으로 확장하고 지역 혁신을 창출하는 마중물로 삼기 위한 것으로, 팁스 R&D 지원 체계를 재정립하는 게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먼저 복잡하게 나뉘었던 창업 단계 팁스는 트랙을 통합해 단순화한다.
또한 글로벌 트랙을 폐지하고 딥테크 트랙은 기본 R&D에서 성과를 낸 기업에 대한 후속지원으로 변경한다.
창업 단계 팁스 이후에 이뤄지는 '스케일업 팁스' R&D의 선정 규모는 300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는 '글로벌 팁스 R&D'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팁스를 창업(팁스)-성장(스케일업 팁스)-글로벌(글로벌 팁스) 등 기업 성장 전주기 지원 체계로 개편한다.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팁스 R&D는 민간으로부터 2억 원을 선투자 받을 경우 현재 '2년간 5억 원'에서 '2년간 8억 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스케일업 팁스 R&D는 민간으로부터 10억 원 이상을 투자받았을 때 현재 '3년간 12억 원'에서 '3년간 20억~30억 원'으로 지원 규모를 키운다.
또한 이번에 신설되는 '글로벌 팁스 R&D'는 민간 선투자 15억 원과 해외 투자가 선행될 경우 4년간 50억~60억 원을 지원한다.
나아가 어려운 기술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도 과제당 최대 50억 원으로 확대한다.
2026년에 시범 추진하는 다수 중소벤처기업 협업형 프로젝트인 '생태계혁신형'은 과제당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각 단계가 민간 투자를 매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간의 후속 투자에 정부가 같이 투자하는 '사업화 매칭투자'를 팁스 전(全) 단계로 확대하고 '팁스 R&D 통합 IR 주간'(가칭)을 운영하는 등 민간 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체계 확대 개편에 따라 스케일업 팁스 이후 단계를 발굴하는 운영사도 8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투자사 단위의 '일반 운영사'를 50개 이상 선정하고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는 투자사 및 R&D 협력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단위의 '특화 운영사'를 30개까지 별도로 지정해 지원한다.
또한 전략기술 분야 유망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범부처 협력을 확대한다.
각 부처의 정책 수요에 따라 기업을 발굴하고 추천하면 중기부가 민간 투자와 연결해 팁스 R&D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를 추천할 경우에는 과제의 시장성 등을 보완해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로 연계한다.
이를 위해 정책 및 계획을 협의하는 '팁스 R&D 협의조정위원회',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R&D 지원 실무를 전담할 '팁스 R&D 추진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팁스 R&D의 비수도권 지역 우대를 대폭 강화한다.
일반 팁스, 스케일업 팁스는 50% 이상 지역기업에 우선 할당하고 지역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 요건도 완화한다.
이와 동시에 지역에 거점을 둔 투자사를 먼저 선정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
또한 지역성장펀드 등 모태펀드와 지역의 자금을 결합한 지역투자 전용펀드를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벤처펀드 출자 제한을 폐지하는 등 법·제도적 개선도 추진한다.
한편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스타트업의 R&D 과제를 발굴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R&D 출연금을 연계하는 민간 주도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5000여 개 혁신기업에 정부 R&D 출연 2조 2000억 원의 10배에 가까운 21조 3000억 원의 민간 투자를 유인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도 48개, 인수·합병(M&A) 성과도 96개를 창출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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