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에 물류업계도 촉각…"리스크 주시하는 중"
현지 불안 속 물류기업들 상황 모니터링
CJ대한통운·한진 등 "캄보디아 내 사업 비중은 미비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캄보디아 내 치안 불안과 한국인 대상 범죄 등으로 현지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물류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주요 물류기업들은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연락사무소 수준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한진은 2008년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을 설립해 베트남-캄보디아 국경 운송 사업을 시작했고 2021년 6월 이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최근 물류업체들이 글로벌 물류망 확대와 관련해 동남아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었기에 이번 캄보디아 사태가 사업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는 여행경보에 따른 긴장감은 유지하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지 물류 운송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물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002320) 역시 "코로나19 시기처럼 락다운(도시 봉쇄)이 시행된 것은 아니어서 현지 물류와 유통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한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물류는 캄보디아보다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국제 운송이 많다"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없으며, 동남아 지역 물류는 주로 베트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한 리스크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업계는 현재로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동남아 지역 정세 변화에 따라 물류망 차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현지 인프라 의존도가 낮더라도 주변국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운송 경로나 항공 노선 등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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