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만난 상인들 "소비쿠폰은 도움, 물가가 너무 올라서…"(종합)

중기부 장관, 서대문구 영천시장 방문해 추석 성수품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한 장관을 만난 상인들은 "소비쿠폰으로 매출이 올라 도움이 되지만, 물가가 너무 올랐다"고 토로했다.

한 장관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아 추석 성수품 수급 동향과 가격 동향을 살피고 상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상인들은 한 장관에게 민생회복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소비 진작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복 영천시장 상인회장은 "현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우리 시장 상인들은 정부를 믿고 있다"며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이 평균 15%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가가 너무 올랐다. 특히 쌀값은 작년에 20㎏짜리가 4만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7만 원이 넘는다"고 하소연했다. 박 회장은 차담회 후에도 "고기와 생선, 과일 등 모든 식료품 가격이 급등해 걱정이 많다"고 했다.

한 장관은 각종 소비 진작 대책이 민생경기 회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거리, 떡, 과일 등의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고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추석에 전통시장에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장관이 찾은 영천시장은 디지털 전환 모범사례로 꼽히는 전통시장 중 하나다. 전체 상인 중 60%가 60대 이상이지만 절반 이상이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했고 관련 매출도 4배가량 뛰는 성과를 냈다.

상인들은 "고령의 상인들이 온라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현장과 연계한 전문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적극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영천시장 같은 모범사례를 발굴해 비슷한 형태로 정책을 짤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차담회를 마친 뒤에도 시장 점포를 돌며 한과와 송편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