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팔란티어' 꿈꾸는 S2W, 일반청약 흥행에 IPO 청신호
일반청약 증거금 5조원 넘게 몰려…19일 코스닥 상장 예정
팔란티어와 사업모델 유사…인터폴·MS 등 글로벌과 협업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아시아의 팔란티어'를 목표로 하는 S2W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나란히 흥행하며 상장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반청약 증거금으로 5조 원을 넘긴 S2W는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2W는 이달 초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 1400원~1만 3200원) 최상단인 1만 32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2034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며 경쟁률은 1145.4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 이후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는 197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 분위기가 고조됐다. 청약 건수 23만 7127건, 수량 7억 7918만 주로 증거금은 약 5조 1426억 원에 달했다.
이와 같은 기대감은 S2W의 기술력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미국의 팔란티어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은 모습이다.
팔란티어는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대테러, 범죄 수사, 국가 안보 등 국방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미국 법무부·육군·해군, FBI, CIS 등 정부 기관이 주요 고객사다.
S2W는 팔란티어와 마찬가지로 공공·정부 기관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다크웹, 텔레그램 등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사이버 범죄 수사를 지원하는 안보 AI 플랫폼 '자비스'가 대표적이다.
자비스는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는 채널을 모니터링해 특정 사건 및 범죄자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고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국내외 수사 및 방위 기관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정부 기관 등이 해당 설루션을 이용 중이다.
S2W는 기업 및 기관 대상 보안 설루션인 '퀘이사'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퀘이사는 고객사 내 잠재적인 위협을 분석해 정보 유출과 해킹 등을 예방하고 대응 방안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설루션이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 일본·싱가포르 정부 기관, 대만 증권거래소 및 철도청 등이 퀘이사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인터폴과 3년 공급 재계약을 체결했다.
S2W는 지난해 약 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그중 자비스가 약 39억 원(41%), 퀘이사가 약 40억 원(42%)을 기록할 만큼 이 둘은 핵심 사업이다.
이 밖에도 S2W는 자사 핵심 기술인 '멀티 도메인 교차 분석 기술'로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인 산업 특화 AI 플랫폼 'SAIP'도 운영 중이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산업에서 수집된 데이터 간의 연관성을 발견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7월에는 '시큐리티 코파일럿'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 협력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했다.
S2W는 비교 대상 회사로 △이노룰스 △지니언스 △엠로 △비아이매트릭스 등을 선정했다. 앞서 상장 예비 심사 때는 실제로 팔란티어를 경쟁 기업으로 제출했으나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이라는 이유로 제외했다.
S2W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09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그중 AI 연구개발을 위한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구축과 설비 교체,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75억 원을 투자한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에는 약 106억 원을 투자한다. 상장 후 1년 이내는 일본에, 2년 이내에는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 또는 지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중동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S2W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만 상장 당일부터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약 31.1% 규모라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별 재계약률은 퀘이사 94%, 자비스 100%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며 "S2W는 가상자산 거래 분석, NFT 신뢰도 평가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국내 가상자산 산업 기대감 확대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물량의 68.9%가 보호예수에 해당하지만 그중 절반(34%)이 3개월 내 출회할 수 있어 단기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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