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위한 사회적경제, 지역 문제까지 해결한다"
유엔협회세계연맹, '사회적경제 역할' 주제로 콘퍼런스 개최
"연대와 포용에 기반해 힘 있는 국가·사람이 나서야"
- 이정후 기자
(수원=뉴스1) 이정후 기자
"네팔 청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주변 국가로 이주 노동을 떠납니다. 현재 네팔의 소요 사태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가 나타난 것 같아요. 공정무역은 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큽니다."
공정무역 정신에 기반해 네팔로부터 커피 원두를 수입하는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는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제적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시장경제 논리보다 연대와 포용에 가치를 두는 사회적경제의 순기능이 나타난 대표 사례로 이를 공유한 것이다.
12일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공동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의 주요 키워드는 사회적경제로, 이는 경제 활동에 따른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간 포용과 연대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개념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그 철학이 맞닿아 있으며 경제적 후진국과 취약 계층의 노동을 착취하는 시장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극복하고자 한다.
행사에는 스리니바스 타타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회연대경제국장이 참석해 사회적경제 실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타타 국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빈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상당수의 인구가 비공식 고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여성 불평등 문제와 청년 실업률도 사회적 문제로 상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각국 정부의 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를 영위하는 기업들의 기술적인 역량 확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는 "우리가 가난한 나라를 바라볼 때 그 나라 사람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개인의 게으름이 아니라 오랜 식민지 무역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짚으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책임을 인식하는 게 사회적경제라면 약한 사람이 아닌 힘 있는 사람이 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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