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장관 취임…"중소기업, 디지털 대전환 주역으로"
24일 취임식…소상공인, 전통시장 방문으로 업무 시작
"30년 민간 경험으로 중기부 도약에 헌신"
- 장시온 기자
(세종=뉴스1) 장시온 기자 = 한성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디지털·AI(인공지능)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4일 오전 충남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은 우리의 강한 제조기업과 연계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전환과 도전이 맞물린 복합적인 국면에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내수와 투자심리는 위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고, 중소기업은 고용과 수출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에서 가속화되며 기술과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지역의 위기도 언급했다. 한 장관은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중소 수출기업이 마주한 현실이 어려워졌다며 지역 간 격차와 인구 감소, 산업 공동화 역시 국가 경쟁력의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 장관은 "위기를 성장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소상공인 △중소기업 △창업벤처 △동반성장 △지역경제 활성화 등 5개 분야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밝혔다.
먼저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사회·재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형 재난에 대한 피해복구 체계를 마련하고 고용보험 지원, 화재공제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2차 추경 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채무부담을 경감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도 강조했다. 소상공인 누구나 온라인·플랫폼 등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행축제 등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를 활용하고 골목상권을 지역 자원과 연계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이 '디지털 대전환'의 주역이 되게 하겠다며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스타트업이 제조 AI 분야에 도전에 제조사에 필요한 데이터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스마트 공장을 '도입' 단계를 넘어 '내재화' 단계로 만들겠다며 체계적 지원을 위해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창업·벤처 분야에서는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마련해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모태펀드 존속기간을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올해는 벤처 30년, 모태펀드 20년을 맞이하는 해로, 새로운 벤처 창업 붐이 일어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혁신인재가 과감히 창업에 도전하고 지역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해선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행위를 근절하고 수·위탁거래에서의 불공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도도 보완해 협상력이 낮은 수탁 중소기업이 정당한 거래대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서는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결하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조직 혁신 방향도 언급했다. 그는 "정책은 좋은 방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정책대상이 아닌 '동반자'로 보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을 '정책 대상자 중심'으로 설계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간편하게 정책 정보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저는 지난 30여 년간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한국의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생태계를 일궈 온 IT업계의 한가운데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8주년을 맞이한 중기부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23일) 임명된 한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대전 은구비골목형상점가와 대전중앙시장을 방문하며 곧바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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