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트윈 개발사 비전스페이스, 500글로벌로부터 투자 유치

비전스페이스, 딥테크 팁스 선정…기술 개발 속도

자동차 차체공장에서 작동 중인 비전스페이스 AI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뮬레이터(비전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공장 및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AI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사 비전스페이스는 500글로벌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제조업 분야는 공장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산업이다. 특히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로봇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로봇통합관리시스템(RMS), 자동화제어시스템(ACS), 실행관리시스템(ECS)과 같은 관제 목적의 통합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비전스페이스는 이와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엔진을 개발했다.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비전언어모델(VLM) AI를 활용한 3D 생성기와 편집기를 통해 다양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뿐만 아니라 로봇의 3D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또 실시간 데이터 기반 통합 관제 기능을 통해 산업용 로봇의 최적 경로와 움직임을 제안한다. 이는 공정과 물류 흐름을 원격으로 제어해 적은 비용으로 공장과 물류센터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비전스페이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산업용 AI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투자를 담당한 권혁현 500글로벌 심사역은 "비전스페이스는 한국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고도화된 로봇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비전스페이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자동화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스페이스를 창업한 최원석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딥테크 팁스 선정은 비전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산업용 로봇과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자동화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00글로벌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펀드와 약 3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멀티스테이지 벤처캐피탈이다.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3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 5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처음으로 한국 펀드를 설립했으며 2023년 7월 세 번째 한국 펀드를 결성했다. 핀다, 피플펀드, 스푼라디오, H2O호스피탈리티, OP.GG 등에 투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