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대체할 K-비대면 벤처기업 육성한다…"일자리 16만개 창출 기대"
중기부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 수립
글로벌펀드 2000억 등 해외투자유치·진출방안 마련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분야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1세대 기업 '삼성전자'나 2세대 기업 '네이버'의 뒤를 잇는 3세대 혁신기업으로 육성해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경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갖고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비대면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국내수요 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기반 구축의 3가지 추진전략 및 26개 세부 추진과제가 마련돼 있다.
◇비대면 스타트업 1000 육성…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정부는 먼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비대면 유망 창업기업 1000개사를 발굴해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한다.
의료·교육·문화관광·도시주택·물류유통·농식품·해양수산·기반기술 분야에서 우선 실시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초기자금이 제공된다.
2025년까지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전용 9조원 규모의 자금도 마련된다. 5조 5000억원 규모 비대면 우대보증(기술보증기금), 3조원 규모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 5000억원 규모 정책융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로 구성해 비대면 기업의 원활한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등 국내수요 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기업에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하고 비대면 기업에 적합하도록 공공구매 제도도 개선한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은 내년까지 5760억원 규모로 올해 1차로 제공 중인 비대면 서비스에 더해 추후 지원분야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등이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신제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에 대한 별도 기준을 마련하고, 비대면 신기술 관련 직접생산 확인 기준을 준비하는 등 중소기업 공공구매 제도를 비대면 친화적으로 운영한다.
비대면 제품·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이 사전보증서를 제공, 계약체결 지원 후 문제시 100%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도 시범 도입한다.
특히 원격교육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공공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기업 판로지원 페이지 운영 등을 우선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구축 중인 'K-에듀테크 통합플랫폼' 내에 창업·벤처기업이 쉽게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한다.
K-에듀테크 통합플랫폼이란 흩어져 있는 교육 콘텐츠와 학습관리시스템(LMS), 학습도구 등을 하나로 연결해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뜻한다.
정부는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해외투자 유치 촉진·해외진출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온라인 해외 기업설명회와 해외진출사절단 파견 등을 확대한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K-스타트업센터'를 통해 해외 기업 보육을 실시하고 비대면 유망 품목의 해외판로 확보를 위해 아마존·이베이·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 연계 입점을 확대한다. 비대면 수출상담 및 온라인 전시 지원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수출지원도 더욱 강화한다.
◇2025년까지 예비유니콘 기업 700개 육성…일자리 16만개 창출 기대
비대면 기업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 시스템을 공급기업-수요자를 연결하는 'K-비대면 장터'로 확장한다. 현재는 기업 간 거래 중심이지만 향후 일반 소비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비대면과 관련된 법·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비대면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 제정을 검토하고 중기부·통계청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비대면 중소기업 통계를 개발한다. 비대면 분야 현장규제는 지속 발굴하면서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세계적인 비대면 벤처기업 100개, 비대면 예비유니콘 700개를 육성해, 비대면 벤처·예비유니콘에서 약 1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더 많이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에 잠재력 있는 비대면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마중물 지원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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