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주사·마늘주사…"피로회복과 미용효과 근거 불충분"
피로회복 등 효과 관련 논문 1건 불과…"제도적 평가와 관리 절실"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박근혜와 최순실이 맞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 일명 '백옥주수와 마늘주'같은 기능성 주사제가 피로회복과 미용에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가 15일 주최한 '기능성 주사제의 효능과 안전성, 사용에 대한 토론회'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 기능성 주사제의 사용에 허가범위 외 사용이 만연한 상황"이라면서 "제도적인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능성 주사제는 주름개선, 미백 등 미용, 영양 등의 기능을 목적으로 한 액상 의약품이다. 비타민 칵테일 주사와 같은 여러 성분의 혼합형 주사제나 단일 성분에 생리식염수를 희석해 사용하는 단일 주사제 등을 말한다.
현재 기능성 주사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보톡스, 필러 등 미용 시장을 제외하면 약 427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건강보험에 포함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의 특성상 실제 사용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실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능성주사제 시장은 2011년부터 크게 팽창하면서 기존 관리체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특징을 보인다"라며 "환자 안전과 전문가 참조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과 마찬가지로 국내 전문가들은 손꼽은 기능성 주사의 문제로 국내 제품 허가 이외의 피로회복·미용 목적의 사용을 지적했다. 기능성 주사의 피로회복과 미용 효과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신데렐라 주사는 국내 판매를 뇌척수염·직업성 난청 치료용으로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으며, 글루타치온 성분의 백옥주사는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기능개선 치료제로 승인됐다.
더구나 미용효과와 관련 논문은 국내외를 포함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외 논문검색 시스템 2개(Korea Med·KMBASE)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효과와 관련성이 있는 논문은 2011년 중국에서 발표된 신데렐라 주사 논문 단 1편에 불과했다.
김민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기능성 주사와 관련된 1편의 논문조차 체중감량 효과 등 과학적인 근거는 미약하다"라며 "국내에서 기능성 주사제와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쇼크 등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련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기능성 주사제, 미용 영양주사와 같이 의료계에서도 정확한 명칭조차 아직 확립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고려해 가이드라인 제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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