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남도 구석구석…외국인도 쉽게 찾는 지역 관광 만든다

문체부·지자체 등 7개 기관 참여 '남도 기차둘레길' 활성화 업무협약
남서·남중·남동권 체류 여행 환경 조성…지방 인구 감소 지역 활력 기대

KTX·SRT 시범 교차운행 첫 날인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부산발 SRT와 KTX, 무궁화호 등이 정차해 있다. 2026.2.25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산·광주 등 남부권 5개 시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손잡고 '남도 기차둘레길' 활성화에 나선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남부권으로 분산해 인구 감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14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경남 진주에서 남부권 5개 지방정부(부산·광주·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코레일과 '남도 기차둘레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문체부는 전문가 상담(컨설팅) 지원과 기관 간 이해관계 조정에 집중한다. 5개 지방정부는 지역 관광자원 연계 개발, 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 활성화, 지역 간 관광 교류 확대 및 공동 홍보를 추진한다. 코레일은 기차 좌석 확보와 운임 할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남부권 광역관광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한다. 지역 특화 관광 발전을 위한 권역별 전략 사업은 각 지자체가 추진하되, 남부권 광역관광 경로 개발 등 공동 사업은 함께 진행한다. 사업별 전담 기관을 지정하고 분기별 추진 현황을 점검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남부권에 하루 더 머무는 체류형 여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예산 1415억 원을 투입, 권역별 특화 사업(남서권 문화·예술, 남중권 웰니스, 남동권 해양·문화 레저)을 지원하고 있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과 협의체 운영은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을 더욱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전국의 철도길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결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인구 감소 지역 등으로 확산하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원활한 지역 간 이동을 돕기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달 '관광교통 민관협의체'를 가동해 여행 플랫폼 클룩과 코레일을 연계한 다국어 실시간 철도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으며, 향후 고속·시외버스 온라인 예매 확대와 교통수단 결합 '관광패스' 도입을 추진해 외래객의 지역 관광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