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발목 잡은 '하얏트'…파라다이스 반등 열쇠 되나 [줌인e종목]

1분기 영업익 373억으로 34.9% 급감…하얏트 편입비 등 300억 불어
"비수기 끝났다" 증권가 낙관론…4월 객실점유율 70% 돌파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와 사토미 하루키 세가사미홀딩스 CEO(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0 ⓒ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파라다이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냈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었던 신규 호텔 '하얏트'의 운영 비용이 2분기부터는 객실 확대를 통한 카지노 VIP 유치(콤프 마케팅)의 강력한 무기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34.9%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48억 원)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비용 급증이다. 올해 3월 인수해 개장한 하얏트 리젠시의 운영비용 약 110억 원이 신규로 반영됐고, 인건비와 광고비가 약 85억 원 늘었다.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총 300억 원가량 불어나며 외형 성장을 잠식한 셈이다.

카지노 지표인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조 8000억 원으로 3.6% 증가했으나,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긴 금액 비율)이 3월 역대 최저 수준인 7.5%까지 떨어진 것도 뼈아팠다.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제공)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함께 반등을 점치고 있다.

핵심 변수는 아이러니하게도 1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하얏트다. 오픈 초기 고전했던 하얏트 리젠시가 4월 들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중순 주말 기준 객실점유율(OCC)은 70%를 넘어섰고, 5월 초 일본 골든위크 기간에는 90% 이상을 기록하며 사실상 만실을 이뤘다.

이러한 객실 확보는 카지노 우량 고객에게 무료 숙박 등을 제공하는 '콤프' 마케팅 강화로 직결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객실 부족으로 일반(매스) 고객에게까지 콤프를 제공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졌다"며 "하얏트 500실 중 일평균 콤프 비중이 30% 수준으로 올라서면 연간 800억 원의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인력 확충과 하얏트 개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 탓에 쇼크가 발생했지만 예상 가능했던 일"이라며 연간 외형 성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4월 드롭액은 65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고, 매출액도 879억 원으로 31% 급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얏트 인수에 따른 고정비 증가(분기당 약 150억 원)가 단기적인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 중국과 일본 VIP 드롭액의 회복 속도가 하반기 실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현재 중국인 VIP 드롭액은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객실 공급 확대가 실제 카지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