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풍 '실라코' 괌·사이판 강타, 무더기 결항…"현지 투숙객 안전 대피"

5개 항공사 인천발 전편 결항…"아직까지 투숙객 피해 사례 없어"
업계 "15일부터 순차 재운항 기대"…항공사 공지 수시 확인 당부

괌 해변ⓒ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제4호 태풍 실라코(SINLAKU)가 괌과 사이판 인근 해상을 강타하면서 인천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현지 경계 태세가 격상됐다. 다행히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투숙객들은 리조트들의 발 빠른 대처로 안전한 곳에 대피해 태풍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와 현지 리조트 업계 등에 따르면 태풍 실라코의 영향으로 인천과 괌, 사이판을 잇는 대한항공(003490), 진에어(272450), 에어서울, 티웨이항공(091810), 제주항공(089590) 5개 항공사 노선의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인천발 괌 노선은 13일부터 14일까지, 사이판 노선은 13일부터 15일까지 전편이 결항됐다. 괌과 사이판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도 운항이 중단된 상태로, 티웨이항공 사이판 복편의 경우 16일까지 결항이 확정됐다. 항공사들은 비정상 운항 기간을 15일까지 연장했으며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결항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태풍 실라코는 이날 오전 3시(현지 시간) 기준 중심기압 91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56m(시속 202k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북서진 중이다.

이에 괌 주지사 루 레온 게레로는 이번 태풍을 '임박한 재앙'으로 규정하고 미국 대통령에게 재난 사전 선언을 공식 요청했다. 괌 정부는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5시를 기해 경계 태세 2단계(COR 2)를 발령하고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정부 기관을 전면 폐쇄했다.

사이판 석양ⓒ AFP=뉴스1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현지 한국인 투숙객들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

괌에 현지 호텔 및 리조트들을 운영하는 A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투숙객 피해 사례는 없다"라며 "체류가 연장된 투숙객들에게는 미리 공지된 특가 요금을 적용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사이판에서 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B 해외호텔법인 관계자는 "현지는 현재 비바람이 심하지만, 아직 큰 피해는 없다"며 "모든 투숙객을 호텔 셔틀버스로 다시 모셔와 안전하게 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또 과거 사례를 참고해 도의적인 차원의 숙박비 할인 제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항 재개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 15일부터 진에어를 비롯한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태풍 경로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어 여행객들은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운항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