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가고 야경 스냅 찍고…외국인 '로컬 디깅'에 부산 들썩

크리에이트립 1분기 부산 거래액 전년비 6배 이상 증가
일본인 '한의원', 미국인은'프리미엄 뷰티'…국적별 맞춤형 소비 뚜렷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넘기며 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중인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전경(크리에이트립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서울을 벗어나 지역 명소를 깊게 파고드는 '로컬 디깅'(Local Digging) 트렌드가 확산하며 부산 지역 관광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았다.

7일 방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부산 지역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30% 급증했다. 이는 서울 외 전국 주요 도시 중 최고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약 49% 늘었으며, 부산 내 제휴처 수도 지난해 3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관광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집계 결과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364만 명으로 2014년 공식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은 이제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외국인 관광 거점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국적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전체 거래의 약 5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일본과 홍콩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이 방문 국적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권 관광객의 부산 방문도 눈에 띄게 확장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관광 소비 카테고리의 변화다. 지난해 부산행 기차나 공항 픽업 등 '교통 상품'에 집중됐던 거래액 1위 자리를 올해는 '뷰티·의료'가 차지했다.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피부과, 헤어, 뷰티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특히 3월부터 피부과 이용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국적별 소비 패턴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만과 일본 관광객은 헤어·피부과·메이크업 등 뷰티 상품을 꾸준히 이용했으며, 일본인 사이에서는 한의원이 새로운 인기 카테고리로 등장했다. 미국 관광객은 네일·두피 클리닉 등 프리미엄 뷰티와 더불어 야경 스냅 촬영, 로컬 일일 투어 등 체험형 상품을 병행 소비하는 패턴을 보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부산은 뷰티·의료 중심의 목적형 관광과 로컬 체험이 결합한 새로운 외국인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수요 다변화 흐름에 맞춰 지자체 협업 및 브랜드관 운영을 강화하고 부산 내 제휴처와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