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개국에 '버킷리스트 韓' 띄우는 BTS…7.4조 '보랏빛 부메랑'
[BTS노믹스 上] 아미 21만명 방한…스위프트노믹스 넘는 경제 효과
지식재산권 수입·국가 브랜드 제고…"비경제적 간접 효과 더 클 것"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3월 21일,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광화문 광장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보랏빛 물결'로 가득 찬다. 단순한 K-팝 공연을 넘어, 멈췄던 경제 엔진을 다시 돌리는 이른바 'BTS노믹스'(BTSnomics)의 화려한 귀환이다.
군 공백기를 마친 일곱 멤버의 완전체 복귀라는 상징성은 이미 국경을 넘어 전 세계 팬덤 '아미'(ARMY)의 이목을 한국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1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이 개최된다.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 사상 최초의 음악 공연 생중계를 통해 190여 개국 안방으로 실시간 송출된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거장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연출하는 이번 무대는 조선 시대 임금이 드나들던 '왕의 길'을 서사의 중심으로 삼았다.
경복궁 근정문에서 광화문 월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배경과 방탄소년단의 만남은 전 세계 시청자에게 한국의 미(美)를 각인시키는 결정적 장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이번 활동이 약 50억 달러(약 7조 48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냈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식재산권(IP) 수입과 국가 브랜드 제고 등 간접 효과를 포함할 경우, BTS의 국내 콘서트 경제 효과가 회당 최대 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 겸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는 "단기적인 현장 소비도 중요하지만, 수백만 명에게 노출되는 영상 미학을 통해 한국 방문을 '버킷리스트'로 만드는 비경제적 가치 제고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효과의 첫 단추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직접 소비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발매 전 스포티파이 사전 저장(Pre-save)만 400만 회를 돌파하며 7주 연속 글로벌 차트 정상을 지켰다. RM이 작사한 타이틀곡 '스윔'(SWIM)을 필두로 한 신보 판매와 관련 굿즈 매출은 실물 경제를 흔들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K-팝 특화매장 '케이-웨이브'(K-WAVE)존 내 BTS 관련 굿즈 매출은 공연 일주일 전 주말 기준 전주 대비 190% 상승했다. 특히 관광객이 가장 몰렸던 지난 14일 매출은 전주 대비 3배 이상 폭증했다. 국적별로도 오스트리아(7배), 독일(4배) 등 유럽권 관광객 매출이 급증하며 고객 국적이 다변화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롯데면세점 역시 보라색 테마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하며 전 세계 ‘아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동화면세점은 지난 10일 1층 매장을 새단장 오픈하고 BTS 응원봉, 티셔츠, 수건 등 응원 도구부터 포토카드, 인형, 액세서리까지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증권가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복귀를 기점으로 하이브의 기업 가치가 역사적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18일 발표된 SK증권과 스터닝밸류리서치 등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0~75% 성장한 4조 2000억~4조 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다. 지난 2년간 신규 IP 육성과 군 공백기 대응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비용들이 결실로 돌아오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최대 1117% 폭증한 6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IBK증권은 2026~2027년 매출액 2조 9000억 원, 영업이익 5306억원을 예상했다.
이러한 실적 반등의 핵심은 월드투어의 압도적인 규모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스타디움급 투어만 총 82회 규모로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공연 매출로만 1조 원 이상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하이브는 이제 단순 엔터사를 넘어 케이팝(K-POP) 시스템 자체를 하나의 산업 표준으로 수출하며 한국의 문화 영토를 넓히는 문화 선봉장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공연의 경제적 파급력은 계량된 수치로도 증명된다.
뉴스1이 야놀자리서치에 의뢰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화문 공연 단 하루를 위해 방한할 외국인 관광객은 약 20만 명(20만 6856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 공연 당시 외국인 관객 수와 동반 체류 효과를 종합적으로 산출한 수치다.
이들이 국내에서 지출할 직접 소비액은 2495억 2000만 원에 달한다. K-팝 공연 관람 목적의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약 120만 원임을 감안한 결과다. 이를 통한 국내 경제 전반의 총생산유발효과는 약 4779억 6000만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110억 9000만 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관광 및 외식 산업을 중심으로 3028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는 등 민생 경제에 강력한 연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단순한 직접 소비지출을 넘어 국가 브랜드 자산 가치를 높이는 비경제적 효과가 상상 이상의 임팩트를 줄 것"이라며 "특히 멤버들의 군 공백기 동안 억눌렸던 '보복 소비' 수요가 이번 완전체 복귀와 맞물려 폭발하면서 경제적 파급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우리는 그간 메가이벤트 유치 전략이 약했으나,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의 에든버러'와 같은 글로벌 공연 관광의 중심지로 브랜드화해야 한다"며 "전 세계 언론과 팬덤에 경복궁 등 주요 장소를 노출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는 곧 지역 관광 수요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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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방탄소년단(BTS)의 화려한 귀환으로 190개국 아미(ARMY)들이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 글로벌 슈퍼 IP이자 국가 브랜드가 된 BTS의 복귀로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7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 외교 최전선으로 꼽히는 BTS의 컴백으로 예상되는 파급 효과와 BTS노믹스(BTSnomics)로 촉발한 경제 효과를 지속가능하기 위한 의제를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