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휴가에 진심"…호주 NSW주, 8700억 '통 큰' 韓시장 잡는다

방문객 82% 순수 휴양 목적, 랜드마크 넘어 '체험여행' 선호
올해 서시드니 공항 개항·메가 이벤트 앞세워 공략

시드니 수상비행기(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관광청이 2026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시드니를 허브로 한 단순 방문을 넘어 한국 여행객의 '체험 중심 휴가' 트렌드에 맞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업투미'에서 열린 PR 미디어 이벤트에서 제니퍼 텅(Jennifer Tung) NSW 관광청 동북아 총괄이사는 한국 시장의 기록적인 성장 지표와 함께 2026년 인프라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한국 시장 지출액 '세계 4위' 등극…숙박일 수 29% 급증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뉴사우스웨일스주 관광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국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기준 NSW주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8만 3,800명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행의 질적 지표다.

한국인 관광객의 총지출액은 8억 2690만 호주 달러(한화 약 8711억 원)를 기록했으며 총숙박 일수는 490만 박으로 전년 대비 29.2%나 급증했다.

이로써 한국은 NSW주의 13개 국제 시장 중 지출액과 숙박 일수 부문에서 당당히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니퍼 텅 총괄이사는 "한국은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며 "방문객의 82%가 순수 휴가 목적으로 방문한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단순 관람을 넘어 하버 브리지를 직접 오르거나 내부를 투어하는 등 적극적인 체험형 관광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텅 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동북아시아 총괄 이사 ⓒ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시드니는 이벤트의 도시"…2026년 메가 이벤트로 수요 선점

김희정 뉴사우스웨일스주 관광청 한국 사무소 지사장은 한국인의 '휴가' 트렌드에 맞춰 2026년 연간 축제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이어지는 야외 오페라 무대 '한다 오페라'(Handa Opera)와 5월 22일 시작해 시드니 전역을 빛으로 물들이는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축제가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8월 30일에는 세계 7대 마라톤으로 격상된 '시드니 마라톤'이 개최되어 전 세계 러너들의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며, 12월 말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새해 전야 불꽃놀이'로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 지사장은 "시드니는 크고 작은 이벤트와 축제가 가득한 도시"라며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프리미엄 여행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한국 사무소 이사 ⓒ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올해 '서시드니 공항' 개항… 24시간 연결성으로 관광 패러다임 전환

인프라 혁신 역시 이번 로드쇼의 핵심 주제였다.

2026년 말 개항 예정인 '서시드니 공항'(Western Sydney Airport)은 시드니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통행금지 시간'이 없는 24시간 운영 체제를 갖춰 한국을 포함한 장거리 노선 승객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상업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올해 1월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장 재개장한 '시드니 피쉬 마켓'은 연간 6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거듭났다.

숙박 인프라 또한 세계 12위에 오른 '카펠라 시드니'를 비롯해 W 시드니, 더 이브(The Eve) 등 프리미엄 호텔 라인업을 완비해 한국 관광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