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19만명 '춘절 대목'…정부·업계 '디지털·고품격' 수용 태세
문체부·관광공사 '올 코리아 패스'·현지 플랫폼과 고품격 유치
카지노 업계 '만실' 호황…219억 배당 등 실적 자신감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9일간의 중국 춘절(설날) 연휴를 맞아 19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정부와 관광업계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수용 태세' 정비에 사활을 걸었다.
단순한 인원 유치를 넘어,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편의성과 고품격 서비스를 통해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방한 중국인은 최대 1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춘절 대비 일평균 약 44% 증가한 수치로 정부는 이 기세를 '다시 찾고 싶은 한국'으로 굳히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환대 대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중국 현지 대형 플랫폼과 손잡고 입국 전 단계부터 방한 수요 선점에 나섰다. 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징둥'과 협업해 한국 브랜드 상품 구매 시 관광 상품권을 증정하고, 상하이지사는 '씨트립'과 연계해 KTX·공항철도 등 교통 할인권을 제공하는 '올 코리아 패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특히 광저우지사는 눈을 보기 힘든 남부 지역 특성을 겨냥해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겨울 눈꽃 여행' 상품을 집중 판촉하며 지역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결제 편의를 위해서는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모바일 페이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개별자유여행객(FIT)의 '현금 없는 여행' 환경을 완비했다.
유커의 여행 패턴이 '체류형'으로 진화함에 따라 현장 환대 방식도 세분화됐다.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 관계자는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늘면서 방한 패키지 모객이 전년 대비 4~5배 급증했다"며 "산둥 지역의 경우 서울과 부산을 잇는 고품격 단체 상품의 선호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서울 명동에서는 '환영 이벤트존'을 운영해 사진 촬영 체험 등을 제공하며, 제주국제공항에서는 '2026년 말띠 해'를 맞아 붉은 말 키링 증정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제주의 친환경 슬로건인 '제주와의 약속'을 알리며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유커 귀환의 최전선에 있는 카지노 업계는 이미 '춘절 대목'에 진입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11409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4% 성장한 526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GKL은 춘절을 맞아 김포공항 안내 데스크를 중국 전통 홍등으로 장식하는 등 입국 단계부터 밀착 환대 태세를 갖췄으며, 주당 354원(총액 약 219억 원)의 전격적인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역시 춘절 기간(2월 15~23일) 동안 일 최대 1570실의 객실 예약을 기록 중이다.
전체 1600실 규모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실 수준이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중국 현지 채널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품격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일상 문화를 즐기는 체류형으로 변모했다"며 "K-뷰티, 미식, 콘텐츠 등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불편함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수용 태세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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