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프 부럽지않다"…역대 최대규모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종합)
내년 2월 22일까지 68일간 운영…대규모 쇼핑관광 축제
김대현 문체부차관·이부진 방문위 위원장 현장 점검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미국의 대규모 세일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못지 않은 'K-블프' 코리아그랜드세일이 17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개막식이 열린 서울 명동 일대는 평소보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볐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북적이던 거리에 대형 관광 행사가 더해지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활기를 띠었다.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개막식 직후,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함께 명동 거리를 찾자 주변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모였다. 개막식은 참여 기업 관계자와 외국인 관광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주요 쇼핑 거리와 행사 거점을 차례로 이동하며 외국인 관광객 동선과 현장 운영 상황을 살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안내 배너와 체험 공간을 둘러보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시작부터 규모를 키웠다. 행사는 이날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68일간 진행한다. 전년보다 23일 늘어난 기간이다. 참여 기업도 항공·숙박·쇼핑·식음·미용·편의 서비스 등 총 1750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열려온 쇼핑관광 행사다. 문체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올해 행사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해 겨울철 방한 수요를 선제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현장 안내 거점도 본격 가동했다. 명동 눈스퀘어 1층에 마련된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에는 행사 시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참여 매장과 혜택 정보를 확인하고 기념품을 받으며 행사 참여 방법을 안내받았다.
웰컴센터는 쇼핑 정보뿐 아니라 관광 동선과 편의 서비스 안내까지 맡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첫 접점'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문체부는 웰컴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응대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 요소다. 단순 할인 중심의 쇼핑 행사에서 벗어나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명동 한복판에 배치했다. 체험형 쇼핑 거점인 '트리트럭'에는 행사 시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부진 위원장과 김대현 차관은 개막식 직후 명동 일대 쇼핑관광 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두 사람은 외국인 관광객 이동 동선과 체험 공간 운영 상황을 살피며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체험형 쇼핑 거점과 웰컴센터를 잇따라 방문한 뒤에는 외국인 관광객 응대 과정에서 불편 사항이 없는지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외국어 안내와 결제 편의, 정보 접근성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규모 확대만큼이나 현장 운영의 완성도가 시험대에 올랐다. 참여 기업과 혜택이 늘어난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편의성과 안내 체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행사 기간 동안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명동에서 확인된 운영 방식은 향후 다른 지역 행사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혜택과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대표적인 쇼핑관광 행사"라며 "행사가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될 수 있도록 수용 태세를 꼼꼼히 점검하고, 불편 사항은 즉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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