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500억"…롯데관광개발, 역대급 흐름[줌인e종목]

4분기 영업익 500억대 전망…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 듯
증권가 3곳, 모두 '매수' 유지…목표가 3만~3만2천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이 비수기로 분류되는 11월에도 카지노 순매출 500억 원대를 이어가며 고성장 흐름을 지속했다. 증권가는 드롭액·홀드율·고객 데이터베이스(DB) 증가세가 뚜렷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11월 카지노 순매출은 51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9% 증가했다. 이는 9월(529억 원), 10월(504억 원)에 이어 3개월 연속 500억 원대다.

총 드롭액은 2628억 원(테이블 2358억·머신 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4% 늘었고, 테이블 홀드율(카지노 측에서 거둔 금액의 비율)은 21.2%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개선됐다. 방문객 수도 5만 620명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경절 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드롭액이 월 2500억 원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고객 DB가 매달 4000명씩 순증하며 약 11만7000명 수준으로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1913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9%, 2480% 증가하며 기대치(385억 원)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12월은 바카라 이벤트 등으로 11월보다 더 높은 순매출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3% 상향한 3만 2000원으로 제시하며 레저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11월은 항공편과 방문객이 모두 줄어드는 비수기지만 인당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증가했다"며 "계절성이 약화되고 '진성 고객' 비중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12월은 한일령(韓日令) 이슈와 국제선 확대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75% 늘어난 514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은 제주 관광 비수기라 지표 둔화가 일반적이지만, 높은 홀드율 덕분에 매출은 오히려 전월보다 2% 증가했다"며 "제주 카지노업은 사실상 뚜렷한 비수기가 없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12월에는 연말 이벤트와 항공편 증편 효과로 11월보다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과 3만 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