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협력위, 55년 만에 처음 제주로…합동회의 70명 참석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주도로 21~22일 드림타워서 열려
아소 다로 등 양국 정치·경제 인사 대거 방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겸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롯데관광개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일 간 민간협력기구인 한일협력위원회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린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오는 21~22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제58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가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1969년 박정희 대통령 주도로 설립된 한일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인적 교류와 현안 해결을 위해 그동안 서울과 도쿄 등 양국 수도에서 번갈아 회의를 열어왔다. 제주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동회의에는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인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를 비롯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겸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대순 한일협력위원회 회장 등 양국 정부·위원회·기업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다.

김기병 회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 제주에서 합동회의를 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회의가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22년 11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직접 설득해 방한을 성사시키는 등 한일 간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러한 공로로 올해 6월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중수장을 받은 바 있다.

합동회의는 공동 의제인 '한일 신시대 재정립 및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치 분야에서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세계 긴장완화를 위한 한일 협력'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경제 분야에서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