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리레이팅 단계" 롯데관광개발 톱픽[줌인e종목]
메리츠證 "제도 개선+수요회복 시너지"
"복합형 관광 소비 생태계 확장으로 밸류 리레이팅"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국내 카지노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화 단계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본격적인 '밸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과 이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선호주로는 롯데관광개발(032350), 차선호주로 파라다이스(034230)가 꼽혔다.
글로벌 한류 붐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카지노가 '도박산업'의 틀을 벗고 복합리조트로 성장해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마카오는 규제 완화를 통한 회복을, 싱가포르는 구조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카지노 업계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신규 수요를 흡수하며 중간 지대에서의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매스 고객 및 신규 VIP 유치를 통한 외형 성장, 장기적으로는 비카지노 수익 구조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 방한객 수는 182만 명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 업황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상관계수=0.9)를 보이기에 국내 카지노 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 지표가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카지노 4사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6594억 원으로 전년대비 31.8%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6년 영업이익은 791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올해보다 20.0%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 회복 지수, 전년 대비 레버리지 민감도, 영업이익률 변화 세 가지 지표를 통해 국내 4대 카지노의 성장 잠재력 및 기회 요인을
파악해본 결과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구조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공공기관이자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 GKL)는 외형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도심 입지 기반의 비용 효율성과 높은 이익 민감도를 통해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강원랜드(035250)는 내수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면서, 공공성 중심의 고정비 구조와 리노베이션 투자 부담으로 단기 수익성 지표는 보수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지노 산업은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정부는 K-관광 혁신 전략(2023~2027)을 통해 2027년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수 3000만 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 달성, 체류일수(12.9일→15일), 국내 여행 지출(44조 원→50조 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숙박·리조트·엔터테인먼트·카지노 등 복합형 관광 소비 생태계 확장과 직결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 레저 산업은 인바운드 회복 + 구조적 효율화 + 비카지노 성장이라는 3가지 축을 기반으로, 2025~2027년까지 안정적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이 기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VIP 및 매스의 드롭 회복, 중기적으로는 IR·호텔 중심의 체류형 소비 확산이 이익 레버리지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전만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기반 카지노와 호텔의 이익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을 톱픽으로 꼽았다.
아울러 수도권 및 파라다이스시티를 기반으로 중국·일본 VIP 및 매스 고객 회복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파라다이스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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