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로봇 감속기 소재 국산화 성공…로봇용 특수강 확대

플렉스 스플라인용 소재 개발…국내 공급망 구축 속도

세아베스틸 로봇 감속기 특수강 소재가 적재되어 있다. (세아베스틸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세아베스틸(427080)이 로봇 감속기 핵심 부품에 들어가는 특수강 소재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며 로봇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아베스틸은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를 개발하고 상용화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로봇 감속기 내부에서 모터의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인 '플렉스 스플라인'(Flex Spline)에 적용된다. 감속기는 모터의 빠른 회전 속도를 낮추고 힘을 높여 로봇의 팔과 다리 등이 원하는 속도와 정밀도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세아베스틸은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형상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합금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온도 변화와 충격에도 변형을 줄이고, 정밀 가공에 필요한 가공성과 치수 정밀도를 확보했다.

또한 반복적인 움직임을 견뎌야 하는 감속기 특성을 고려해 소재의 피로 수명도 높였다. 세아베스틸은 진공 상태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침적환류식 진공설비'를 활용해 정련 공정을 진행하고, 미세 균열을 유발할 수 있는 비금속 개재물을 최소화해 초고청정강을 구현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검증도 마쳤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2월 국내 정밀 감속기 기업 에스피지에 산업용 로봇 감속기 소재를 공급한 이후 양산 단계에 진입했으며,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플렉스 스플라인용 특수강 소재 양산을 발판으로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용 특수강 강종을 추가 개발하는 등 로봇용 소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일본 등 소수 해외 기업에 의존해 온 로봇 감속기 특수강 소재 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양산까지 성공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핵심 소재의 자립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고품질 특수강 소재 국산화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46억 원, 매출 59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5%, 10.6% 증가했다.

flyhighrom@news1.kr